
2026년 2월 24일 핀란드 올킬루오토 섬에 위치한 포시바 온칼로(Posiva Onkalo) 핵폐기물 저장소의 내부 처분 터널에서 지질학자 투오마스 페레(Tuomas Pere)가 이동하고 있다. JAMES BROOKS/AP PHOTO
It’s time to make a plan for nuclear waste
원자력 확대 속도 빨라지는데 핵폐기물 해법은 ‘제자리’
원자력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다시 늘고 있지만 핵폐기물의 장기 처리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미국에서 원자력 에너지는 최근 드물게 정치권 전반의 지지를 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기술 기업들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관련 산업에 다시 자금과 시선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일수록 오래된 문제를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바로 핵폐기물이다.
미국 원자로에서만 매년 약 2,000톤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한다. 문제는 이를 영구적으로 처리할 곳이 여전히 없다는 점이다.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미국의 원자력 산업은 결코 새로운 분야가 아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로와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첫 상업용 원전이 가동된 지 70년 가까이 지났지만, 핵폐기물에 대한 장기적 해법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았다.
사용후 핵연료는 현재 가동 중이거나 폐쇄된 원전 부지에 그대로 보관되고 있다.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든 수조와 저장 용기에 담겨 관리되는데,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안전하다는 데에는 대체로 동의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조치일 뿐 영구적인 해결책으로 설계된 것은 아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력한 장기 보관 방식은 ‘심층 지질 처분’이다. 지하 수백 미터 깊이까지 파 내려가 방사성 물질을 매립하고 콘크리트 등으로 밀봉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영구 보관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