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PHANIE ARNETT/MIT 테크놀로지 리뷰| 전기차 배터리(왼쪽), 아스펜 에어로젤의 파이로씬(아래쪽) 및 아우디 전기차(오른쪽)
Super-light materials that help suppress EV battery fires just got a big boost
전기차 배터리 화재 막는 신소재 개발 순풍 부나…美 정부 거액 지원 나서
전 세계가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에너지부가 배터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소재를 생산하는 아스펜 에어로젤의 신규 공장 설립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자동차 화재 발생을 억제하는 내화성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기업 아스펜 에어로젤(Aspen Aerogels, 이하 ‘아스펜’)이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6억 7,060만 달러(약 9,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아스펜은 전기차 배터리 내부에 여러 층으로 쌓아 배터리 팩 내부에서 열이나 불꽃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거나 불꽃이 확산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 DOE 대출프로그램사무국(Loan Programs Office)은 아스펜이 현재 조지아에 새로 건설 중인 단열재 생산 공장이 문제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이처럼 대규모 대출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발생 빈도는 낮더라도 일단 일어나기만 하면 위험성이 큰 배터리 화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재 발생률은 가솔린 차량이 오히려 더 높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화재 진압이 어렵고 재발화 위험이 더 커서 운전자나 응급 구조대원 모두에게 아주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대출프로그램사무국의 지가르 샤(Jigar Shah) 이사는 “이번 지원 결정은 모두가 공감하는 배터리 안정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펜에서 생산하는 열 차단막과 같은 소재는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