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촬영한 빌 게이츠.
Meron Menghistab
Bill Gates says we’ve passed AI’s danger thresholds. Now what?
[인터뷰] 빌 게이츠의 경고… “AI는 이미 위험선 넘었다”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빌 게이츠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AI 정책을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주 커클랜드의 날씨는 더없이 화창했다. 시애틀 교외의 부유한 도시 커클랜드는 워싱턴호 동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기온은 섭씨 30도 안팎이었고,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게이츠 벤처스(Gates Ventures)의 회의실 창밖으로는 카릴론 포인트 선착장이 내려다보였다. 값비싼 보트들이 물 위에 떠 있었고, 호수 너머로는 올림픽 산맥이 수평선을 따라 펼쳐졌다. 더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구석이 서늘했다.
풍경은 평온했지만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회의실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빌 게이츠는 의자를 앞뒤로 흔들며 활기차게 말을 이어갔다. 그의 이야기가 테러 위협과 경제 붕괴, 심지어 AI 시스템에 대한 통제력 상실로까지 이어지자 필자 역시 점점 불안해졌다.
자선사업가이자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게이츠는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데 비해 이를 통제할 안전장치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이 인터뷰 이전에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노트(Gates Notes)에 ‘격동의 AI 시대가 왔다.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중요하다(The turbulent AI era is here. The choices we make now are critical)’라는 글을 공개하고, 여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이미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