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제거를 위한 美 스타트업의 새로운 시도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스타트업 참인더스트리얼(Charm Industrial)의 직원들은 캔자스주에 있는 옥수수밭 가장자리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들은 옥수숫대, 옥수숫잎, 옥수수 껍질, 옥수수수염 더미 같은 농업부산물들을 하얀색 세미트레일러에 실었다.
트레일러 내부에서는 열분해장치(pyrolyzer)라고 불리는 기계장치가 산소 없이 고온으로 식물성 물질들을 바이오차(biochar)와 바이오기름(bio-oil)의 혼합물로 분해한다. 바이오차는 다시 옥수수밭으로 돌아가서 토양에 탄소와 영양분을 공급할 것이다.
참인더스트리얼은 이렇게 생산한 바이오기름을 미국 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규제하는 산업 폐기물 처리정(deep well)이나 석유 및 가스 회사가 남겨 놓은 소금 동굴(salt cavern) 내부에 주입한다. 참인더스트리얼은 이러한 곳에 바이오기름을 주입하면 내부에서 굳어지면서 수천 년에서 수백만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농작물 잔해를 바이오기름으로 활용하지 않고 농부들이 소각하게 놔두거나 썩게 내버려 두면 대기 중에 탄소가 다시 배출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쇼피파이(Shopify), 스트라이프(Stripe) 같은 회사들은 참인더스트리얼이 지하에 주입하는 탄소 1톤마다 600달러씩을 지불한다. 이는 자사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서 또는 대기에서 온실가스를 분리해 저장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산업 구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