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호 매거진) 노화를 거스르는 기술 혁명

MIT 테크놀로지 리뷰 매거진 2023년 11·12월호가 나왔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역노화(rejuvenation)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 수명과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줄기세포 연구부터 실험적 약물의 적용까지, 생명 연장을 향한 시도는 첫발을 뗐고 역노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류는 끊임없이 젊음을 그리워하고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 역노화 기술의 성장은 젊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류의 바람을 이뤄줄 거라고 전망합니다. 그렇게 되면 소위 ‘장수혁명의 시대’에 돌입합니다. 전문가들이 한계로 설정한 120세의 벽을 넘어 150세 아니 그 이상을 살게 됩니다. 인간이 가령 150세까지 살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인류는 이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MIT 테크놀로지 리뷰> Vol. 11은 노화를 거스르는 과학기술 현황과 생명 연장 넘어, 건강한 삶의 질과 가치에 대해 말합니다.

역노화 기술의 발전은 진정한 의미의 ‘장수’를 반추합니다. 해당 과학기술의 최전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은 장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나아가 언제쯤 실질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올해 역노화 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논문 <포유류 노화의 원인으로서의 후성유전학적 정보의 손실>의 제1 저자인 하버드 의과대학 양재현 박사에게 물었습니다. 양재현 박사는 “늙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고 존엄한 인간의 가치로 여기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쇠약해지는 몸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당연시하는 것은 오히려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일이다. 누구나 건강하게 늙을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그는 “역노화를 통해 특정 장기 기능을 회복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20년 이내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도전에 우려의 시선도 분명 존재합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Vol. 11는 일부 연구자들의 부적정인 의견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은 노화로 인해 유전자의 45%를 구성하는 전이인자로 알려진 유전자 잔여물의 일부 조절력을 잃게 된다고 추측합니다. 유전체 변화와 노화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실험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이와 별개로 개인의 노화 지표를 토대로 노화와 관련된 질병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개인의 정보 사용 등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거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역노화 기술의 발전은 AI의 성장과도 대치하며, 급성장 중인 AI 기술 기저의 윤리적 문제와 파급력에 대해 반문합니다. 어떤 기술이 더 중요한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두 가지 모두 인류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합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Vol. 11는 AI 기술이 점점 일상과 업무에 가까워지면서 부각되는 여러 주제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AI 시대에 진입한 이때,  또 한 번의 달 착륙과  새로운 자원의 보고로써 화성 탐험을 계획하는 일련의 도전과 우주 탐사 현황을 소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등장한 엠폭스와 신형 백신, 이러한 바이러스 변형을 품고 있을 150만 년 된 빙하의 해빙 소식까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찾아온 다양한 이슈를 담았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MIT 테크놀로지 리뷰> Vol. 11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