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people still starve in an age of abundance

풍요의 시대, 우리의 이웃이 여전히 배고픈 이유

경이로운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기아를 예방하기보다는 기아를 조장한다.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언제나 논란도 뒤따라온다. 수상자의 업적 폄하, 공동 연구자가 언급되지 않아 역사에서 잊히는 것에 대한 불만, 더 합당한 후보가 불합리하게 제외되었다는 지적 등 노벨상의 명성이 높은 만큼 늘 다양한 논란이 제기된다.

따라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유엔 산하 식량 지원 기관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 이하 ‘WFP’)을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한 웃음과 불쾌하다는 듯한 제스처는 놀라운 반응이 아니었다.

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 대유행에 맞서 WPF는 인상적으로 역량을 강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가 반론을 제기하겠는가?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반론을 제기했다. 미국 아틀란틱 (The Atlantic) 잡지의 로빈슨 마이어(Robinson Meyer) 기자는 유엔 산하 기관에 노벨 평화상을 주는 것은 “조직도 자체에 상을 준 꼴이다”라고 빈정댔다. 맨체스터대학 (University of Manchester)에서 국제보건학을 가르치는 무케시 카피라(Mukesh Kapila) 교수는 “이번 결정은 기괴한 선택이며, 노벨상을 완전히 낭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들의 말은 핵심을 찌른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WFP는 UN에서 가장 큰 기관이며, 전 세계에 1만 4,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카피라는 “WFP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이유로 상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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