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s win is a tragic loss for climate progress
[OPINION] 기후변화 대응 가로막을 비극적 승리, 트럼프 재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의 배출량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인 대선 승리는 기후변화 대응에 큰 악재를 의미한다.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제 막 성과를 내기 시작한 기후 정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아 미국이 공들여 쌓아온 모멘텀을 또다시 잃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수준은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났으며, 현 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앞으로 지구는 향후 수십 년 내로 산업화 이전 대비 3°C 이상 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인 기후 정책을 무력화시키며 지구를 더 위험한 국면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 영국의 저명한 기후 정보 웹사이트인 카본 브리프(Carbon Brief)에 따르면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40억 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폭염, 홍수, 산불, 가뭄, 기근의 위험이 더욱 심각해지고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와 질환자 수가 급증하여, 전 세계적으로 약 9억 달러(약 1.26조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