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geons have successfully tested a pig’s kidney in a human patient

인간에게 ‘돼지 신장’ 이식 성공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 연구진이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식된 신장은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이번 실험은 동물로부터 인체 이식용 장기를 얻으려는 오랜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 20일(현지 시각)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구팀이 인간 환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하고, 이식된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는 것까지 확인했다. 이번 실험에 장기를 제공한 돼지는 이식 거부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유전자 조작 과정을 거쳤다. 이번 실험은 동물로부터 인체 이식용 장기를 얻으려는 연구에서 매우 획기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래에 동물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게 된다면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 과정: 뉴욕대 랑곤헬스(NYU Langone Health) 외과의로 이루어진 연구팀이 뇌사 상태에 빠진 여성 환자의 체외에서 환자의 혈관에 돼지 신장을 연결하고, 이틀 동안 경과를 관찰했다. AP통신은 환자의 가족이 실험에 동의하고 나서 환자의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식한 신장은 노폐물을 거르고 소변을 만드는 신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했으며, 비록 이틀에 불과하기는 했지만 관찰 기간에 이식 거부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반응: 연구는 지난달에 이루어졌으며,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거나 학술지에 발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외부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동물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영국 켄트 대학교의 유전학 교수 대런 그리핀(Darren K. Griffin)은 “이번 연구가 상당히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감탄하며, “그러나 연구팀이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를 실험 대상으로 삼고, 신장도 체외에서 이식했으며, 제한적인 시간 동안만 경과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등 매우 신중하게 실험을 진행했기 때문에, 여전히 갈 길이 멀고 발견할 것도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이식외과 교수이며, 이번 연구 참여자는 아닌 도리 세게프(Dorry Segev)는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실험은 거대한 돌파구이며, 매우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식한 장기의 수명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배경: 이식용 장기가 부족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돼지’에 주목하는 연구가 최근 수년 동안 점점 늘어났다. 그러나 돼지로부터 인체 이식용 장기를 확보하려는 이러한 연구들은 수많은 난관에 봉착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난관은 돼지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할 때 돼지 세포에 있는 당 성분이 인체에 격렬한 거부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했다. 거부반응의 원인인 당 분자를 부호화하는 돼지의 유전자를 제거한 것이다. 돼지의 유전자 조작은 인체 이식용 돼지 장기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 중 한 곳인 리비비코(Revivicor)가 맡았다.

의의: 현재 장기이식용 신장 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국립신장재단(National Kidney Foundation)에 따르면, 미국의 신장이식 대기자 수는 10만 명이 넘고, 매일 대기자 중 13명이 사망한다. 만약 이번 실험과 같은 방식으로 이식한 장기가 오랫동안 기능할 수 있다면, 유전자 조작 돼지가 장기이식 대기자들을 구할 결정적인 동아줄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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