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jumped the queue to get an expiring vaccine. Did I do the right thing?

백신 접종 순서의 윤리학?

코로나19 취약 계층이 아닌 사람이 백신을 먼저 접종 받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동일까?

지난 목요일 밤 10시쯤,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우리는 평소 주로 문자로 대화하는 사이였기에, 위급한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는 자기 친구의 친구가 코로나19 백신을 분배하는 일을 하는 의료 종사자인데, 백신 접종을 원하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모더나 백신 1,600개가 보관되어 있는 냉동고가 고장이 났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방식인 전령RNA(mRNA) 기술로 개발된 모더나 백신은 -25~-15°C 사이의 온도에 보관되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해동되기 시작하면 12시간 내에 접종되어야 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폐기되어야 한다.

필자는 시애틀에 사는데, 시애틀 또한 미국의 다른 지역처럼 백신 배포 과정이 질서정연하지 못했다. 접종 대상은 누구인지, 사용 가능한 백신은 얼마나 남았는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수시로 바뀌는 바람에 의료 종사자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지난 주 기준으로, 주에서는 고위험 의료 종사자, 응급 의료대원, 지역 사회 공동 거주 시설에서지내는 직원 및 주민들부터 백신을 한참 접종하고 있었다. 얼마전 접종 대상자를 65세 이상 모든 사람과 다세대 가정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주민들로 확대하기도 했다.

병원 직원들은 우선 순위가 높은 사람들에 먼저 전화하려 했지만, 대상자들 대부분은 노인들이었기 때문에 그때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예비 명단도 만드는 중이었는데, 이 때문에 내게 “접종 대기 목록에 추가되고 싶냐”고 물어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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