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merican West is bracing for a hot, dry, and dangerous summer

극한 가뭄이 미 서부 지역 덮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미국 서부는 ‘메가 가뭄(Megadrought)’ 지역이 되었다.

미국 서부 대부분의 지역에 있는 강, 저수지, 대수층(Aquifer)의 수위가 위험할 정도로 낮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물 부족, 휴경지, 최악의 산불 같은 심각한 위험이 야기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 일대는 연중 이맘 때로서는 역대 가장 건조한 상태다. 봄 기온이 높아지면서 지난 겨울 쌓인 얼마 안 되는 눈은 이미 대부분 녹아버렸다. 이 눈은 캘리포니아주 물 공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한다.

주 절반이 ‘예외적인 가뭄(Exceptional Drought)’ 상태에 직면한 뉴멕시코주의 경우, 수자원 관리 기관들이 농민들에게 물 배분을 미루고 있으며 가능한 작물을 심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다.

미국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서부 지역 약 85%가 현재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기후 변화로 몇 년 간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부 지역 거의 절반이 현재 극단적(Extreme)이거나 예외적인(Exceptional) 가뭄에 처해 있다.

올해 가뭄의 주원인은 약한 여름 장마와 북부에 폭풍우를 몰고 온 라니냐(La Niña) 현상이 동시 발생한 데에 있다. 이 문제는 최근 몇 달간 눈과 비가 적게 내린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다. 지난해 사이언스(Science)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서부 지역은 지난 20년 동안 1500년대 이후 가장 건조한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가뭄의 정도에서 기후 변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추산되며, 덕분에 평소 같으면 보통(Moderate) 수준 정도였을 가뭄이 ‘초대형 가뭄(megadrought)’이 되었다. 2018년 국가기후평가(National Climate Assessment)는 “많은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높다는 것은 ‘남서부 지역에서 가뭄이 더 빈번하고 심각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스탠포드대학 ‘워터 인 더 웨스트(Water in the West)’ 이니셔티브의 도시수자원정책 담당 이사 뉴샤 아자미(Newsha Ajami)는 이렇게 주장한다. “눈이 더 빨리 녹으면 증발도 더 많아진다. 이렇게 되면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상황이 크게 바뀐다.”

경고음

가뭄을 겪는 지역은 증가하는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긴급 물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역 물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5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41개 카운티에 비상 가뭄 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거의 전역과 부유한 농업 지역인 센트럴 밸리까지 포함된다.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위치한 마린 카운티는 지역 상수도로부터 대체로 고립되어 있다. 올해 사상 최저 강수량을 기록한 이후, 마린 카운티 저수지 수위는 불길할 정도로 낮아지고 있다. 상수도 확보 차원에서, 이 지역 수자원 관리 기관은 1976-1977년 대가뭄 이래 최초로 리치몬드-샌 라파엘 대교를 가로지르는 임시 관로 설치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연구원, 공무원, 긴급구조대원들은 또한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화재 발생철에 대비하고 있다. LA 인근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근 며칠 동안 1,000에이커 이상의 마른 덤불을 태웠고, 이로 인해 천명 이상이 집을 떠나야만 했다.

가뭄, 홍수, 산불을 유발하는 대기 상태를 주로 연구하는 UCLA의 기후과학자 대니얼 스웨인(Daniel Swain)은 “화재 발생철과 관련된 위험 중 예측이 가능한 요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요소도 있다. 예측 가능한 모든 요소가 현재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고 말한다.

노멀(New Normal)

몇몇 기후 모델링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해 강우 패턴이 변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기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가뭄과 홍수의 극단적 ‘충돌(Whiplash)’이라고 묘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평균 강수량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수년간 지속된 가뭄과 홍수라는 극한의 상황은 서로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 관련 지역이 물 관리 방법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고하지 않는다면, 이런 저런 재난이 너무 자주 반복되게 될 것이다. (2012-2016년에 발생한 캘리포니아주의 가뭄을 생각해 보자. 그 직후, 홍수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고, 도로가 유실되었으며, 댐 하나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아자미 이사는 “사고방식을 바꿔서 ‘가뭄을 일반적인 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가물 때를 대비해서 최대한 물을 많이 저장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오염된 대수층을 청소하고 폭우 기간 동안 대수층을 다시 채워서 지하수를 잘 활용해야 된다. 관련 지역은 또한 물이 시스템 내에 들어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절약(Reducing), 재사용(Reusing), 재활용(Recycling)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수담수화(Desalination)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해야 하며, 담수화 기술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스탠퍼드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이자 ‘물 혁신 국민 연대(National Alliance for Water Innovation, NAWI)’ 연구 이사 메간 마우터(Meagan Mauter)는 이렇게 주장한다. “해수담수화 기술에는 바닷물로 식수를 만드는 거대 해수 처리 시설뿐 아니라 염분 지하수를 담수화하고, 도시 폐수를 처리하며, 공업용수를 재사용할 수 있는 소규모 내륙 시설도 포함된다.”

기후 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일부 지역은 농장, 기업, 도시가 어디로 가고, 어떻게 성장해야 하며 유지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훨씬 더 어려운 질문과 씨름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서부에 거주하는 수 천만 명은 매우 덥고, 건조하며, 위험한 여름에 잘 대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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