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상세계에서 게임을 할 때처럼 현실세계에서도 이상할 정도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특히 글쓰기나 세금 신고처럼 어렵거나 지루한 작업을 하고 있을 때면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만, 사실 이는 지극히 합리적인 의문이다. 결국 사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비디오 게임도 어렵지만, 그래도 게임을 할 때면 현실세계에서와 달리 초인적인 집중력과 결단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거의 마법과도 같은 힘이 솟아난다.

이러한 현상을 보고 일부는 인간의 몰입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단순히 게임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이유일 뿐이다. 한편 2000년대 말 소수의 컨설턴트와 스타트업 전문가, 게임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현상이 인간의 진정한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열쇠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