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ever mission to pull a dead rocket out of space has just begun
일본, 우주 로켓 잔해 제거에 첫 단추 꿰다
일본의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로스케일이 ADRAS-J 위성을 발사해 우주를 떠돌고 있는 자국의 로켓 잔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우주 쓰레기 문제 해결의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구 궤도에는 위성과 파편과 우주정거장 등 인류가 제작한 각종 금속과 기계류가 떠다니고 있다. 이들을 모두 합친 무게는 자그마치 9,000톤이 넘는다. 그리고 그 무게 중 상당 부분을 인류의 우주 진출 이래 축적된 약 1,000개의 로켓 잔해가 차지하고 있다.
최근 최초로 로켓 잔해를 제거하는 임무가 시작되었다. 지난 2월 18일 일본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로스케일(Astroscale)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이하 ‘JAXA’)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위성 ADRAS-J가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의 일렉트론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ADRAS-J는 몇 주 내에 일본이 지난 2009년 기후 위성의 발사에 사용된 후 우주를 떠돌고 있는 H-IIA 로켓의 상단부에 도착해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대기권으로 수거하는 후속 임무의 가능성을 살필 예정이다.
현재 H-IIA 로켓 상단부처럼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우주 쓰레기는 크고 제어가 불가능하여 위성이나 우주선과 충돌할 경우 엄청난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 아스트로스케일의 임무가 성공하면 우주 쓰레기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미시시피 대학교의 우주 전문 변호사 미셸 핸론(Michelle Hanlon)은 “우주 쓰레기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는 지금 이 위험한 ‘잔해 폭탄’이 서로 충돌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