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artup is making coffee without coffee beans
음식물 폐기물로 만든 커피?…맛은 과연 어떨까
싱가포르 스타트업 프리퍼 커피는 발효 과정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하여 커피와 같은 맛을 내는 음료를 만들고 있다. 원두 없는 커피인 셈이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프리퍼 커피(Prefer Coffee)의 공동 창업자 DJ 탄(DJ Tan)은 오트 라테 한 병을 따서 필자의 컵에 따라주었다. 싱가포르의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준 이 차가운 음료는 커피와 똑같은 맛이 났다.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이 음료에는 커피가 조금도 들어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커피의 현재 생산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온 상승, 가뭄, 홍수, 태풍, 새로운 질병은 커피 작물을 위협하고 있다. 2022년 <플로스 원(PLOS One)>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50년 무렵에는 커피 재배에 적합한 토지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날 커피는 산림을 개간하고 비료와 살충제뿐만 아니라 다량의 물을 사용해 생산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온실가스가 배출되며 토종 생태계가 파괴된다. 탄은 이러한 상황이 “전 세계 커피 산업은 물론 모닝커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실존적인 위기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탄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식품 업계에서 나온 음식물 폐기물로 ‘커피’를 만드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