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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boss is watching

생산성 앞에서 사라진 자유…보스가 당신의 모든 걸 지켜본다

기업의 모니터링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기업과 근로자 간 힘의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근로자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미비하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우버(Uber)와 리프트(Lyft) 운전기사로 일하는 도라 만리케즈(Dora Manriquez)는 하루 종일 차 안에서 두 자리 숫자가 화면에 뜨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앱에서는 계속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낮은 요금의 호출만 뜬다. 샌프란시스코를 가로지르는 운행 요금이 고작 4달러나 7달러에 불과하고, 공항에서 100달러를 내는 승객을 태워도 그녀에게 돌아오는 몫은 16달러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호출을 마냥 거절할 수도 없다. 승객을 태운 비율이 운전 점수에 반영되고, 이는 우버와 리프트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과 할인 등의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마치 블랙박스와 같아서 어떤 데이터가 어떻게 반영되어 배차가 결정되는지 그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녀가 9년 동안 차량 공유 플랫폼에서 운전해 왔지만, 올해 들어 고수익 배차를 충분히 받지 못하면서 결국 파산 신청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점이다.

만리케즈가 취하는 모든 행동, 심지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순간까지도 그녀가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두 플랫폼의 앱을 통해 기록된다. 우버 대변인은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수락률이 운전 요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리프트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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