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cast: The story of AI, as told by the people who invented it

팟캐스트: 최초로 안면인식 기술을 상용화한 발명가의 이야기

컴퓨팅과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혁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주역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자.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팟캐스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인공지능과 컴퓨팅 분야에서의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현장에 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 최초의 상업적 안면인식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던 조셉 에이틱(Joseph Atick)을 만나보겠습니다.

전문:

제니퍼: 저는 팟캐스트의 진행자 제니퍼 스트롱입니다. 그동안 우리 제작진들이 준비해온 코너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그때 내가 그곳에 있었다(I Was There When)>입니다. 이 구술사(oral history) 프로젝트는 인공지능과 컴퓨팅 분야에서의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봅니다.

조셉 에이틱: 제가 방에 들어섰을 때, 기계는 배경으로부터 제 얼굴을 구분하여 인식해냈습니다. 기계가 말했습니다. “조셉이 보인다(I see Joseph).” 소름 돋는 순간이었습니다. 엄청난 일이 벌어졌음을 느꼈지요. 우리는 바로 그 증인이었습니다.

제니퍼: 그럼, 최초의 상업적 안면인식 시스템을 발명하는 데 기여한 인물과 함께 출발합니다.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구술 기록 재생]

저는 조셉 에이틱입니다. 현재 저는 ‘아이디 포 아프리카(ID4Africa)’라는 인도주의 단체의 이사장으로 있습니다. 이 단체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디지털 서비스에 접근하고, 그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식별 방법을 제공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늘 인도주의 관련 분야에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과거 저는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동료들과 함께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혁신 몇 가지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 발명을 통해 최초로 안면인식 기술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안면인식 및 생체인식 분야의 창시자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제가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 in Princeton)에 있을 때, 우리는 ‘인간 두뇌가 익숙한 얼굴을 인식하는 방법에 대한 알고리즘’을 수학적으로 접근하여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어떤 식으로 구현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우리는 수개월 동안 프로그래밍과 실패, 또 프로그래밍과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밤 이른 새벽에 우리는 최종 알고리즘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실행 프로그램에 소스 코드를 입력했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나왔고, 저는 세면장에 갔습니다. 그다음 제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기계는 소스 코드 컴파일을 마치고 최종 프로그램을 완성한 상태였습니다. 보통 소스 코드가 입력되면 기계는 이를 자동으로 실행하는데, 제가 방에 들어서자 기계는 배경으로부터 제 얼굴을 구분해 인식해냈습니다. 기계가 말했습니다. “조셉이 보인다.” 소름 돋는 순간이었습니다. 엄청난 일이 벌어졌음을 느꼈지요. 우리는 바로 그 증인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연구소에 남아있던 사람들에게 방에 와 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오자 기계가 말했습니다. “노먼이 보인다. 폴이 보인다. 조셉이 보인다(I see Norman. I would see Paul, I would see Joseph).” 그리고 우리는 번갈아 기계 앞을 지나가며 기계가 얼마나 잘 사람들을 식별해낼 수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지난 몇 년 간의 노력이 마침내 혁신으로 이어졌다고 외칠 만한, 그런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모든 이론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오는데 수년이 더 걸렸습니다. 우리가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알아냈고, 마침내 그 기능이 작동하는 모습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뿌듯하고 보람 있었습니다. 우리는 연구팀보다는 개발팀에 가까운 팀을 조직해서, 이 기능을 모든 PC 플랫폼에 삽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말하자면 바로 이것이 1994년 상업적 안면인식 기술의 진정한 탄생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곧바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카메라가 도처마다 깔리고, 컴퓨터가 범용화하며, 컴퓨터의 처리 능력이 점점 더 향상하면서, 숨을 곳 하나 없게 된 미래를 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1998년부터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산업계에 로비를 펼쳤습니다. 한동안은 우리가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든 모두가 책임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규약을 마련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 규약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소셜 미디어의 출현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1998년 우리가 이 규약을 처음 세웠을 당시, 안면인식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들의 얼굴 데이터베이스였습니다. 만약 제 얼굴이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안면인식 시스템은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미지를 스캔한 다음 손으로 일일이 입력해야 했기 때문에 기껏해야 1만 개, 1만 5,000개, 2만 개 정도의 얼굴 정보를 포함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반면 오늘날에는 우리 스스로 얼굴 이미지를 입력하고 태그까지 붙여, 데이터베이스가 수십 억 개의 얼굴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일을 도와준 꼴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제 안면인식 기술의 통제와 책임감 있는 이용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인터넷에는 ‘인식 가능한 얼굴’ 정보가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몇몇 회사가 그랬듯이, 누구나 쉽게 얼굴 사진을 인터넷에서 긁어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저는 두려워지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이제 비상 정지 버튼을 눌러야 할 때라고 하는 논평 기사를 썼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안면인식을 도처에 깔아 놓고, 모든 사람의 얼굴이 데이터베이스화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제가 필요 이상으로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오늘날에서야 그들은 이게 바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저는 사람들이 동의 없이 타인의 얼굴을 사용하는 것을 법적으로 책임지게 하는 사법 체계를 세우기 위해 로비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더는 이를 기술적인 문제라고 치부할 수 없습니다. 기술적 수단을 통해서는 이 강력한 기술을 억제할 수 없습니다. 어떤 법적 체계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 기술이 우리보다 너무 앞서가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됩니다. 우리의 가치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사상보다 앞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떤 기술과 관련된 이슈에 있어, 동의 문제는 항상 가장 어렵고 도전적인 문제입니다. 단지 통지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는 반드시 자세한 설명에 근거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 당사자들은 그 동의가 의미하는 바를 그로 인한 결과까지 포함하여 전부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글쎄, 계약서에 명시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알려야 하며 그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 다른 어떤 선택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또한 저는 사람들이 우리 삶에 단기적으로 이득을 줄 수 있는 기술의 화려한 면면에 유혹되기가 매우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야 우리는 우리가 너무 소중한 것을 포기했다는 것을 뒤늦게 인식합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우리는 엄청난 변화에 둔감해졌고, 이미 되돌아갈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게 제가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페이스북과 애플 등의 기업들이 안면인식을 하는 것이 걱정입니다. 그것이 모두 불법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중 상당 부분이 합법적입니다.

일반 대중들이 안면인식을 어디서나 접할 수 있게 된 탓에, 우리는 이 기술에 무감각해지고 무뎌진 지점까지 왔습니다. 계속 이렇게 흘러가다 보면 어쩌면 20년 후, 사람들은 집 밖에 나서는 순간부터 길에서 스치는 수십 명의 타인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기대조차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미디어에서 스토킹 피해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대중들이 굉장한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표적이 될 것이고, 심지어 그저 길을 걷다가도 자산 정보에 따라 선별되어 납치되는 일이 발생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우리 자신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동의와 관련된 논란이 업계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된 결론이 도출되기 전까지 그 문제는 아마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 기술의 활용 범주에 대한 제약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경력을 거치면서 너무 앞서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안면인식은 실제로 1994년에 발명되었음에도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페이스북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 알고리즘은 현재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기술이 인류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우리 회사가 추진해 나갈 기술의 사용을 오히려 축소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점부터는 CEO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과학자들이 미래를 예측하고 그들의 연구 결과가 가져올 결과들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들이 혁신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여러분은 전력을 다해 더 많은 돌파구를 발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우리 자신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 혁신이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진솔하게 경고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이 기술이 부정적인 방식 아닌 긍정적 수단으로 응용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침과 법적 틀을 반드시 마련해야 합니다.

제니퍼: <그때 내가 그곳에 있었다>는 구술사 프로젝트로 인공지능과 컴퓨팅 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이 이루어졌는지,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저와 앤서니 그린, 에마 실러켄스가 제작했습니다. 편집에 마이클 라일리와 맷 호넌, 믹싱에 개럿 랭, 사운드 디자인 및 음악에 제이콥 고스키였습니다. 청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제니퍼 스트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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