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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하이 1호는 관광 및 어업 생산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발된 해상 구조물이다.
CFOTO/FUTURE PUBLISHING VIA GETTY IMAGES
China wants to restore the sea with high-tech marine ranches
최첨단 바다 목장 건설에 뛰어든 중국…성공 가능성은 물음표
전 세계에서 어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중국은 어획량을 늘리는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이 실험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중국 북동쪽 해안의 항구 도시 옌타이에서 페리를 타고 조금만 가면 유전을 연상시키는 1만 2,000톤 규모의 원형 철골 구조물인 겅하이 1호(Genghai No. 1)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플랫폼은 호텔과 복합 오락 시설로 소개되고 있다. 겅하이 1호에 도착한 후 부두를 밟고 올라선 방문객들 눈앞에는 기묘한 형태의 해상 시설이 펼쳐진다. 이 시설은 약 800미터의 수상 산책로를 사이에 두고 한편에는 유람선이, 반대편에는 첨단 기술 실험실이 각각 자리 잡고 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목걸이 모양의 겅하이 1호에서 가장 높은 위치는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에 해당하는 7층짜리 방문자 센터이며, 이곳은 만화책에서나 볼 법한 불가사리 모양을 하고 있다.
플로리다 출신의 유튜버 잭 클럼프(Jack Klumpp)는 2023년 5월 방문자 센터가 개장했을 때 이를 최초로 견학한 2만 명의 관광객 중 한 명이었다. 클럼프는 ‘잭과 함께하는 중국 여행(I’m in China with Jack)‘ 시리즈에서 장난감에 어울리는 노란색과 청록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물놀이장을 거닐고, 실내에서는 중국의 심해 잠수정 쟈오롱(Jiaolong)의 선체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이곳의 바다는 수심이 약 10미터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잠수정은 모형에 불과하다. 따라서 심해 탐험은 실제 모험 대신 몰입형 디지털 환경에서 진행되지만 발밑의 잠수정 바닥은 마치 테마파크의 놀이기구처럼 흔들리고 요동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