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상 덮친 고물가…화석연료 의존 농업이 부른 청구서
최근 주유를 하거나 항공권을 사본 적이 있다면 화석연료 가격 상승을 체감했을 것이다. 특히 농작물에 사용할 비료를 사야 하는 농민들은 이란 전쟁의 여파가 얼마나 널리 번지고 있는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올해 비료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무역 차질에 더해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 컸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존 합성비료 가격이 왜 이렇게 높아졌는지,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 부담이 적은 대체 비료가 농가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
화석연료 가격이 오르면 거의 모든 산업이 영향을 받는다. 현대 경제에서 상품과 사람을 운송하는 데 여전히 화석연료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비료 가격은 이러한 화석연료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비료의 핵심 성분인 암모니아를 만드는 과정에서 천연가스가 에너지원이자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이란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비료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비료 생산 자체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하는 주요 배출원이라는 점도 문제다.
전쟁은 비료 무역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전 세계에서 선박으로 운송되는 비료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데, 전쟁 이후 상업 선박의 통행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세계 최빈국 일부에서는 비료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은 필요한 질소 비료의 대부분을 자국내에서 생산하지만 일부는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수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