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도네시아의 한 온천에서 연구진이 천연 수소 가스를 발견했다.
Mohamad Hamzah/NurPhoto via AP
The next big thing in hydrogen could be underground
수소 산업의 판을 바꿀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기대감
지하 수소를 찾기 위한 21세기의 새로운 ‘골드러시’가 시작되는 것일까?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수소 공급원을 찾기 위한 탐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탐사를 통해 지하에 매장된 천연 수소, 또는 수소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암석층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수소는 대형 트럭과 항공기부터 철강 생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연소 과정에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원으로도 주목받는다.
현재 생산되는 수소는 대부분 화석연료, 그중에서도 특히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주로 석유 정제 과정이나 비료 및 각종 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기후·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 자체뿐 아니라 수소의 생산 과정까지 청정하게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필자는 청정수소 기술 경쟁이 크게 두 가지 방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나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전해조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수소 생산에 탄소포집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두 방식 모두 높은 비용 때문에 좀처럼 빠르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또 다른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지질 수소(geologic hydrogen)’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 호주, 북미 등 세계 곳곳에서 기업들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지하 수소를 잇따라 발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