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CHEL BUJALSKI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계획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기업가
구글 딥아인드 출신의 다니자르 하프너는 AI가 현실의 작동 방식을 예측하는 ‘월드 모델’ 안에서 에이전트를 훈련해, 낯선 환경에서도 스스로 계획하고 대응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AI 에이전트와 이를 통해 제어되는 로봇은 보통 실제 환경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훈련한다. 로봇이 직접 부딪히고 실패하면서 상황에 맞는 행동을 배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 없이도 매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기업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스타트업·테크 허브인 소마(SoMa) 지역에 자리 잡은 이 스타트업은 다니자르 하프너(Danijar Hafner, 31)가 2025년 가을 구글 딥마인드를 떠나 설립했다.
아직 스텔스 모드에 있는 이 회사는 문에 회사 명판조차 붙어 있지 않다. 사무실에는 직원도 가구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부족한 인테리어는 로봇으로 채워져 있다. 널찍하게 트인 공간 한가운데를 따라 늘어선 선반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매달려 있다.
올해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35세 미만 혁신가’에 이름을 올린 하프너는 AI가 훈련 과정에서 접하지 못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탐색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도 처음 접하는 상황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다면 인간의 생활 공간에 로봇을 도입하는 데 따르는 기술적 장벽도 낮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정용 로봇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집의 구조와 가구 배치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