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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까지 한목소리로 “개발 속도 조절”…AI 기업들의 진짜 속내는?

주요 AI 기업들이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개발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안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사이버 공격과 생물테러에 악용될 가능성부터 경제 전반을 뒤흔들 위험까지 AI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여러 위협을 거론하며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등 미국 주요 AI 기업 수장들도 이에 호응했다.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엑스(X)에 “다리오의 말이 맞다”고 썼다.

이들이 한목소리를 냈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머스크와 올트먼은 법정에서 서로를 깎아내리며 상대방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가 과거 오픈AI에서 함께 일했던 올트먼을 상대로 제기했다가 패소한 소송에서다. 적어도 표면적으로 보면 당시 소송의 핵심에는 올트먼이 이처럼 위험할 수 있는 기술을 책임지고 이끌 자격이 있는지를 둘러싼 공방도 자리 잡고 있었다.

아모데이와 오픈AI의 갈등은 이보다 뿌리가 더 깊다. 아모데이는 올트먼이 자신들이 개발하던 기술의 위험성을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2021년 앤트로픽을 설립했다. 이후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승자독식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허사비스는 이런 갈등에서 한발 비켜서 있었지만 그가 이끄는 구글 딥마인드 역시 이들과 경쟁하는 주요 AI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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