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ri Liloan
Support networks aim to help kids through the polycrisis
복합 위기 시대, 아이들을 돕는 커뮤니티의 실험
기후변화와 전쟁, 고물가, 일자리 불안이 한꺼번에 밀려드는 시대다. 이 모든 문제로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다만 이런 프로그램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이제 막 시작됐다.
2000년대 후반 어느 날, 핌 설리번테일러(Pim Sullivan-Tailyour)는 태국 남부의 작은 마을에 사는 증조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차 뒷좌석에 앉아 있던 그녀는 창밖으로 커다란 산들이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당시 여섯 살에 불과했지만, 곧 어른도 감당하기 버거운 깨달음과 마주하게 될 참이었다. 설리번테일러는 “산이 채석으로 사라지고 있었다”며 “산의 절반쯤이 파헤쳐져 없어지고, 거대한 주황빛 절벽만 남아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채석’이라는 말조차 몰랐겠지만, 눈앞의 광경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사실은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어릴 적 인근 강에서 목욕했다는 이야기도 가족에게서 들었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일 만큼 맑았던 강은 채석이 시작된 뒤 흙탕물로 변했다. 설리번테일러는 ‘우리가 세상을 바꾸고 있구나. 그런데 이건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으며, 실제로 더 나쁜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 깨달음은 설리번테일러가 자라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 뒤에도 마음속에 남았다. 그녀는 환경 활동을 하는 여러 모임의 연합체인 ‘학교 지속가능성 네트워크(Schools Sustainability Network)’에 들어가 다른 학교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