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최대 시장 중 한 곳인 미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히트펌프(heat pump)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판매가 줄었다고 하지만 히트펌프는 2년 연속 가스로(gas furnace)를 제치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은 상승했다. 사실 지난해 가스로의 판매량 역시 감소했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사용해 공간을 데우고 식히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가 건물 난방에서 발생한다.) 전 세계의 많은 가정과 건물은 가스 같은 화석 연료로 난방하기 때문이다. 히트펌프는 이보다 더 효율적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여 난방용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건물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면서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히트펌프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야 한다고 믿는다.

히트펌프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히트펌프의 전 세계 매출은 2021년과 2022년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히트펌프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2024년 10대 혁신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