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고민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기술에 대한 예측은 특히 더 어렵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신기술은 갑자기 흐지부지되거나 반짝하고는 사라지기도 한다. 또 소비자 기기로 시작됐다가 결국에는 조금 더 전문적인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찾는 기기도 있다. 어쨌든 유명해지는 기술은 소수에 불과하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는 매년 좋거나 나쁜 방향으로 우리 삶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 기술을 선정해 ‘10대 미래 기술’을 발표한다. 우리는 이미 20년 넘게 이 작업을 계속해 왔으며, 한국시간 1월 8일(월) 오후 10시에 2024년 10대 미래 기술 목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던 박스터(Baxter) 로봇의 사례처럼 우리의 판단이 항상 옳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요한 발전 분야를 조기에 간파하는 경우가 많았다(우리가 2001년 최초의 10대 미래 기술 목록에 올렸던 자연어 처리(natural-language processing) 기술은 오늘날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과 챗GPT(ChatGPT) 같은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단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