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EV) 시장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차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생산 비용은 감소하고, 소비자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지며, 충전소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친환경 자동차와 트럭이 내연기관 차량의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잠식하도록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loombergNEF)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4년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의 전 세계 판매량이 약 1,700만 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2025년에는 이 수치가 약 20%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 세계 시장에 더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대거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석유 수요와 차량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을 찍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상당수의 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모델의 출시와 충전 인프라 확충을 기다리고 있는 탓에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