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기반 검색엔진들의 공식 출시가 미뤄졌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검색 결과로써 링크 목록이 뜨는 대신, 질문을 던지면 AI 봇이 수다스럽게 답을 생성하는 것으로 웹 검색 경험이 전환돼야 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기반의 새로운 빙(Bing) 검색엔진을 공개하자마자 사용자들은 이 검색엔진이 마치 음모론처럼 부정확하거나 터무니없는 답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글은 챗봇 바드(Bard)의 시연 영상에서 과학자들이 오답을 지적하면서 망신을 당했고, 그 결과 주가가 폭락해 1,000억 달러(약 131조 원)를 순식간에 잃었다. [*편집자 주: 구글은 현지 시각 3월 21일 영국에서 챗봇 바드(Bard)를 재공개했다.]

사실 이 상황은 AI 언어모델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사람이라면 그다지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간략히 말하자면, 이 기술은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AI 언어모델은 종종 거짓을 사실처럼 제시하는, 헛소리를 내뱉는 기계로 악명이 자자하다. 이 모델들은 한 문장 내에서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지만, 그 문장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른다. 그래서 사실 여부가 중요한 검색 기능과 결합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