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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the internet better for AI agents might make it worse for everyone else
AI 에이전트의 등장, 인터넷의 질서가 흔들린다
AI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기존 인터넷의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인터넷이 재편되면 사람들의 이용 경험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이용자는 사람과 봇(bot)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었다. 웹사이트는 오래전부터 봇이 웹페이지의 콘텐츠를 수집하는 등 자동화된 작업을 수행하도록 허용해 왔다. 다만 인터넷은 어디까지나 사람을 중심으로 설계된 공간이기 때문에 봇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와 활동 범위에는 일정한 규칙이 적용된다. 물론 인터넷을 이용하다 보면 봇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퍼즐을 풀거나 캡차(CAPTCHA) 인증을 거쳐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최근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구분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항공편이나 호텔을 예약하는 등 온라인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오픈AI의 닷츠(Dots)와 메타의 뮤즈(Muse) 같은 앱이 출시되면서 AI 에이전트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뮤즈는 출시 첫 달에만 5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AI 에이전트가 발생시키는 웹 트래픽은 8월에서 9월 사이 세 배로 증가했다.
문제는 사람을 중심으로 설계된 인터넷에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웹사이트가 가격 협상이나 여행 계획을 위해 사용자가 보낸 AI 에이전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면 인터넷은 점차 사람이 아닌 AI 에이전트에 맞춰 재설계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