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버크하트(Ian Burkhart)는 열아홉 살 때 휴가 중에 심각한 척수 손상을 입었다. 그는 “그 사고로 나는 사지마비 환자가 되었다. 팔은 아주 약간 움직일 수 있었지만, 손은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몸을 스스로 조금 더 움직일 수 있게 되기를 원했다. 그러다가 그는 우연히,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뇌 임플란트(brain implant) 임상시험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임상시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험적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이하 ‘BCI’)는 특히 마비와 뇌전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 사람의 건강, 독립성, 자아감 등을 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나 연구팀이 연구비 부족으로 뇌 임플란트를 제거하려고 하면, 피험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버크하트는 다이빙 사고로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고 나서 몇 년이 지난 시점이었던 약 9년 전에 뇌에 장치를 이식받았다. 그는 BCI 장치에 대한 임상시험에 자원했고, 장치 이식 후에 손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7년 반 후에 장치를 제거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