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Russia killed its tech industry
러시아는 어떻게 자국의 테크 산업을 죽였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러시아의 기술 산업이 더욱 쇠퇴하게 되었고, 러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이었던 얀덱스의 상황도 악화시켰다.
[이 글은 지난 4월 24일 송고한 기사를 재송한 것입니다. – 편집자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 후, 블라디미르 벨루긴(Vladimir Belugin)은 자신과 가족의 소지품을 챙기고 모스크바에 있는 아파트 방을 뺐다. 그리고 아이들을 유치원에서 데려와서 러시아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러시아의 구글(Google)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 기술 기업 얀덱스(Yandex)의 최고사업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쟁은 그와 얀덱스를 둘러싼 러시아의 모든 것이 변화할 것임을 의미했다. 벨루긴은 키프로스의 새 보금자리에서 “러시아에 규칙이 전혀 없다는 새로운 규칙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떠난 기술업계 인력은 벨루긴뿐만이 아니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몇 달 만에 러시아에서는 기술업계 인력의 대규모 이탈이 일어났다. 러시아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러시아를 떠난 IT 전문가는 10만 명에 이르며, 이는 러시아 IT 인력의 무려 10%를 차지하지만, 이 수치마저도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예일대학교 최고경영자리더십연구소(CELI) 조사 결과, 러시아에 부과된 광범위한 제재의 영향으로 1,000곳 이상의 해외 업체들 역시 러시아에서 사업을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