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Breakthrough Technologies

MIT 테크놀로지 리뷰 선정 ‘2022년 10대 기술’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2022년 10대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10대 기술에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단백질 접힘 예측용 AI 등이 선정되었습니다.

기술은 끊임없이 생동하는 유기체와 같다. 기술은 성장과 도태를 반복하고, 시장이 기술을 수용하는 양상도 언제나 변화무쌍하다. 기술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기술을 이용해 사회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매년마다 10대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발전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근 시일 내 시장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기술들을 매년 살펴보면 인류가 어느 방향으로 기술적 진보를 이루고 있는지, 그리고 기술은 인류를 어떻게 발전시킬 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올해 선정된 10대 기술은 다음과 같다.

1.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A pill for covid)

2. 실용적인 핵융합로 (fusion reactor)

3.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새로운 인증기술 (The End of Passwords)

4. 단백질 구조 예측용 AI (AI for Protein Folding)

5. 지분증명 (Proof of Stake)

6. 오래 지속되는 그리드 배터리 (Long-lasting Grid Batteries)

7. 인공지능을 위한 합성 데이터 (Synthetic Data for AI)

8. 말라리아 백신 (Malaria Vaccine)

9. 탄소 제거 공장 (Carbon Removal Factory)

10. 코로나 변이 추적 (Covid Variant Tracking)

10대 기술 속에는 몇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우선, AI의 응용 범위가 확대된다는 점이다. AI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 아티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테마다. 이번 10대 기술에도 AI는 중요한 항목으로 포함되었다. AI는 이미 많은 분야에 적용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 특히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AI의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 생성 및 합성 기술처럼 데이터 한계가 많은 현업에서 AI 적용 가능성을 높여주는 기술은 의미 있는 기술로 인정받는다는 점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생명공학, 헬스케어 등 AI의 이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에서는 시장의 관심과 자본이 더욱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 사회의 피로도가 높아진 가운데 기술은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전염 상황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코로나 감염자가 보다 손쉽게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는 기술, 백신에 대한 우려를 줄여줄 수 있는 대체재 등에 글로벌 시장은 관심을 갖고 있다.

팬데믹이 얼마나 커다란 사회적 손실을 주는 지를 인류는 경험했기 때문에 ‘넥스트 팬데믹’에 대한 경계심은 커졌다. 그런 차원에서 기후변화는 인류가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는 테마다. 이를 반영하듯, 10대 기술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특히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오염물질의 생성을 줄여주는 기술과 무공해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제조시설 등이 중요한 대안으로 거론되었다. 한동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창의적 기술들이 전 업종에 걸쳐 등장할 것이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의 문명이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반복한다고 했다. 인류는 다양한 어려움과 도전을 받지만 응전을 잘 하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소멸된다. 기술은 도전 과제를 해결할 응전의 도구다. 응전을 잘 하려면 도구를 잘 이용해야 한다. 이번 호에서 올해 우리가 공부해야 할 도구로 10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함께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자. (정 두 희  MIT Technology Review Korea 편집장)

1.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화이자가 새로 선보인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최신 변종을 포함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효과적이고 광범위하게 보호해준다. 현재 다른 제약회사들도 이와 유사한 약을 개발 중이다. 이런 치료제와 백신은 전 세계가 마침내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어줄지도 모른다.

2. 실용적인 핵융합로

핵융합은 매우 저렴하면서도 항상 사용할 수 있고 탄소 배출물도 없는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왔다. 이제 한 스타트업이 2030년대 초쯤에는 핵융합 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 비밀번호의 종말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가 온라인에서 일을 하기 위해선 비밀번호가 필요했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인증 방법들은 우리가 마침내 비밀번호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우리는 비밀번호 대신 이메일로 보내온 링크나 푸시 알림이나 생체인식 스캔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비밀번호보다 더 간단하고 안전하다.

4. 단백질 접힘 예측용 AI

우리 몸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은 단백질을 갖고서 한다. 그리고 단백질이 접히는 방식이 몸의 활동을 결정한다. 하지만 단백질 구조를 알아내는 데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그런데 알파폴드2라는 인공지능이 이 오랜 생물학적 퍼즐을 해결함으로써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빠르게 만드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5. 지분증명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한다. 거래를 검증하려면 상당한 연산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분증명은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거래를 검증해줄 수 있다. 이더리움은 올해 이 시스템으로 전환해서 에너지 사용량을 99.95% 줄일 계획이다.

6. 오래 지속되는 전력망용 배터리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재생 가능한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가 지거나 바람이 멈추면 어떻게 될까? 전력망 운영자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전기를 저장할 방법이 필요하다. 새로운 ‘철 배터리’가 이 일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다른 유형의 에너지 저장 방식보다 저렴하고 실용적일 수 있다.

7. 인공지능을 위한 합성 데이터

AI를 훈련시키려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데이터가 엉망이거나, 실제 세계의 편견을 반영하거나, 포함된 정보와 관련해 프라이버시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그러자 몇몇 기업들이 나서 이러한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합성 데이터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것은 AI를 훈련시키는 더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8. 말라리아 백신

말라리아로 매년 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들 중 대부분은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새로운 말라리아 백신은 매년 수십 만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것은 또한 세계 최초의 기생충 감염을 막는 백신이기도 하다.

9. 탄소 제거 공장

탄소 배출 감축은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핵심 단계이다. 그러나 유엔에 따르면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재앙적인 미래의 온난화를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도 제거해야 한다. 이 작업을 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탄소 제거 공장이 최근 아이슬란드에서 문을 열었다.

10. 코로나 변이 추적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자 인류는 유전자 염기서열에 전례 없이 투자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대한 모니터링 능력을 대폭 강화했다. 이처럼 감시 능력이 좋아지자 과학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추적하고 새로운 변종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경고할 수 있게 되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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