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stronauts deal with the boring parts of being in space

우주선에서는 어떻게 빨래를 할까?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릴랜드 멜빈이 우주 공간에서의 일상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상적인 일도 우주에서는 극도로 복잡한 일이 되어 버린다. 우주 공간에서는 일상 생활을 어떻게 영위하는지 전 NASA 우주비행사 릴랜드 멜빈(Leland Melvin)에게 들어보았다. 그는 우주 비행 임무를 두 번 수행한 바 있다. 인터뷰 주요 내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일상의 평범한 일들이라도 우주에서는 하는 법을 다시 익혀야 할 것 같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면?

우주에 갈 때는 모든 옷가지를 진공 포장해 둔다. 도착하면 포장을 풀고 셔츠를 라커에 넣어야 한다. 셔츠들을 라커에 넣는 것조차 쉽지 않다. 물건들은 주변에 둥둥 떠다닌다. 무언가 잃어버렸을 때, 주변을 둘러보면 찾는 물건이 머리 위로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리정돈도 중요한 문제다. 우주에서도 지구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운동을 한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운동을 마친 후 땀에 젖은 운동복과 반바지, 스포츠 브라들이 떠다니는 사이를 최대한 조심해 가며 뚫고 지나가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옷가지들이 얼굴을 때리고 지나간다.

면도를 하려면 공기 필터가 있고, 외부에 비해 압력이 높아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깎은 수염이 눈에 들어가지 않고 필터를 타고 외부로 나간다. 이런 일들은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우주에서도 일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골치 아픈 일상이다.

NASA나 다른 곳에 이런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있나?

이런 일들에 대비하도록 훈련하는 모의 우주정거장과 우주 모듈이 있다. 거기서 우주에서 일상 생활을 어떻게 할지 볼 수 있다. 그리고 약 25초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포물선 비행’(parabolic flight) 훈련을 통해 실제 우주 공간에서 겪을 일들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포물선 비행: 비행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1000m 상공까지 올라갔다 지상과 수직 방향으로 원 모양을 그리며 하강하는 것을 말한다. 하강할 때 지구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원심력이 생겨 약 30초가량 무중력 상태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우리가 양치 같은 것을 위해 무중력 훈련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무중력 훈련에서 배운 것을 우주에서의 실제 업무나 일상 생활에 적용하는 법은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빠르게 익숙해진다. 당신이 겪게 될 우주 환경을 마음 속으로 그려보고 무중력 훈련을 받으면, 미소중력 상태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사고 실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연습을 해 본 사람이 우주에서 빨리 적응하는 것 같다.

얼마 전 타이드가 NASA와 제휴해 물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청소와 세탁을 할 수 있는 세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드디어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빨래를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빨래가 사소한 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이게 왜 중요한 일인지 말해 달라.

우주에서는 빨래를 하지 않는다. 다 입은 옷은 우주에 버린다. 하지만 우리가 마침내 달이나 화성, 아니면 더 먼 천체에 가게 될 때, 우리는 아무것도 버리지 못할 것이다. 전부 재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주 탐사의 핵심 부분이다. 빨래는 평범해 보이지만, 생활에 직결된 문제이다. 미래의 우주 탐사를 위해서는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주에서 작업하고 운동하기 위해 필요한 옷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것이다.

민간인이 우주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우주비행사 훈련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가상현실(VR) 같은 신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보나?

스타 하버 스페이스 아카데미 (Star Harbor Space Academy)라는 회사가 있다. 우주비행사 훈련을 위한 중립부력연구소(Neutral Buoyancy Labotary) 같은 시설과 포물선 비행, 로보틱스, VR까지 활용해 우주비행 훈련을 제공하려는 기업이다. 만약 촉각과 냄새, 온도 등 우주에서 경험할 모든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하는 VR 수트가 있으면 어떨까? 이 수트를 입으면, 마치 문을 열고 나가 우주 유영을 하며 햇빛을 받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섭씨 120도 정도 된다. 이러한 몰입 경험은 훈련을 돕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다.

우주 여행을 떠날 민간인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가 있다면?

그룹을 챙기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챙기라. 다른 사람을 돕기 전에 먼저 당신의 일을 똑바로 하라. 우주에서 로봇 팔을 조작하는 일을 한다고, 그리고 그 반대편 끝에 동료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때 갑자기 “셔츠를 다 제자리에 두었던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다 했나?” 이런 생각이 든다면 어떻겠는가? 그러니 본인 공간, 장비, 위생, 이런 것들을 최대한 빨리 챙기고, 그러고나서 여유가 있으면 다른 사람을 돕는 편이 낫다.

또 하나 권하는 것은 시각화이다. 눈을 감고 이렇게 말해 보라. “자, 나는 지금 우주정거장 해치를 통해 우주왕복선에서 우주정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몸을 180도 돌리고 있다…” 이건 마치 우리가 미식축구 훈련을 할 때와 비슷하다. 경로를 따라 달리고, 공을 받고, 터치다운을 하는 과정에 대해 일종의 도상 훈련을 하곤 한다. 우주에서 로봇 팔을 조작할 때도 똑같이 할 수 있다. “로봇 팔 조작 장비를 작동한다. 내가 이쪽으로 움직임에 따라 짐도 따라 움직인다…” 이것이 우주에 올라갈 민간인들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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