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sked my students to turn in their cell phones and write about living without them

휴대폰 사용 막자 학생들에게 일어난 ‘충격적’ 변화

휴대폰 없이 거의 열흘을 보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저자는 2014년과 2018년에 자신이 가르치는 대학교 학생들에게 휴대폰을 제출하고 휴대폰 없는 삶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과제를 냈다. 학생들이 어떤 의견을 냈는지, 몇 년 사이에 학생들의 반응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살펴보자.

몇 년 전에 나는 내가 가르치고 있던 철학 수업에서 일종의 실험을 하나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학생들의 중간고사 성적이 다소 좋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교실에서 휴대폰과 노트북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성적이 떨어진 것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성적이 좋지 않았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에 여학생 하나가 손을 들고 말했다. “책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학생의 말을 듣고 교실을 둘러보자 그 말에 동의하며 수심에 잠긴 채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다른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즉석에서 해결책 하나를 떠올렸다. 학생들에게 휴대폰을 9일 동안 내게 제출하고 휴대폰 없이 생활하면서 휴대폰 없는 삶에 관해 글을 써오면 추가 점수를 주기로 한 것이다. 전체 학생의 3분의 1 정도인 12명이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9일이 지난 후에 그 학생들이 과제로 써온 글은 놀라웠고, 또 놀라울 정도로 일관적이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느낀 바를 말할 기회가 주어지자 기술 업계와 휴대폰에 대해 무조건 긍정적인 태도만을 보이지 않았다.

휴대폰, 소셜미디어, 디지털 기술에 관해 산업계와 교육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러한 것들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의사소통을 발전시키며, 효율성을 증대시키면서 우리의 삶을 개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태도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전에 마크 저커버그가 수정한 페이스북의 기업 목표이다. 당시 페이스북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세상을 더 가깝게 만들 힘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삶에서 휴대폰이 사라지자 학생들 대부분은 처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막막한 느낌을 받았고, 좌절감을 느꼈으며, 심지어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감정은 산업계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기술이 없으면 관계가 단절되면서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하는 듯했다. 그러나 2주가 지나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휴대폰이 실제로 타인과의 관계를 제한하고 있었고, 삶을 위태롭게 하고 있었으며, 어떤 면에서는 자신들을 ‘실제’ 세상과 단절시키고 있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말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conceptual illustration of a person with their phone obscuring their face
사진: Selman design

“이상한 사람이네요”

재닛(Janet, 이 글에서 언급하는 학생들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은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서 시간을 물어야 했다. 모르는 사람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서 많은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했다”고 적었다. 그리고 자신이 시간을 물었을 때 그 낯선 사람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나에게 왜 시간을 묻는 거죠? 다들 휴대폰이 있잖아요. 이상한 사람이네요.” 에밀리(Emily)는 그보다 조금 더 나아가서 이렇게 적었다. “복도나 길에서 내가 모르는 사람들 곁을 지나가기만 해도 사람들은 내가 자신들과 눈을 마주치기 바로 전에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이러한 젊은 세대에게는 휴대폰 없이 타인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이 좋게 봐도 무례한 행동이고 나쁘게 보면 이상한 행동으로 여겨지는 듯했다. 제임스(James)는 “요즘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일이지만 최악의 행동 중 하나는 사람과 직접 대면해서 대화하고 있는 와중에 휴대폰을 꺼내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매우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지만 흔한 일이라서 나조차도 가끔은 이런 행동을 하고 죄책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에밀리는 “많은 사람들이 어색한 상황에서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하면서, “예를 들어 파티에서 아무도 말을 걸지 않을 때 사람들은 휴대폰을 쳐다본다”고 적었다.

삶에서 휴대폰이 사라지자 학생들 대부분은 처음에 막막함을 느꼈지만, 2주가 지나자 휴대폰이 사실 타인과의 관계를 제한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색한 순간에 휴대폰을 꺼내 자신을 보호하려는 행동에는 인간관계의 단절이라는 대가가 따른다. 이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알아채고 안타깝게 생각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제임스는 휴대폰이 사라지자 자신이 어쩔 수 없이 타인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에 참여해야 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Stewart)는 여기에 도덕적인 해석을 가미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했던 일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과 실제 관계를 구축하면서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휴대폰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대신, 상황에 더 능숙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명의 학생 중 10명이 “휴대폰이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을 방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모든 학생들은 대화를 더 쉽고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것이 휴대폰의 진정한 이점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12명 중 8명은 쏟아지는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거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반응할 필요가 없어서 진심으로 안도했다고 말했다. 피터(Peter)는 “사실 일주일 내내 휴대폰 없이 지내는 게 꽤 괜찮았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짜증 나는 휴대폰 벨 소리나 진동 소리를 듣지 않아도 돼서 좋았고, 전화를 받지 않아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상황도 겪을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생들이 보고서에 사용했던 언어를 보면, 학생들은 휴대폰에 응답하는 것을 일종의 괴롭힘으로까지 느끼고 있었던 듯했다. 윌리엄(William)은 “휴대폰이 없으니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고, 방해받고 싶지 않을 때 아무도 나를 방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고 적었다. 에밀리는 “처음 이틀 동안은 밤에 불을 끄자마자 바로 잠을 자려고 노력해야 했지만 그 이후로는 더 평화롭게 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몇몇 학생들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사실 휴대폰이 ‘없을 때’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더 쉽고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스튜어트는 “사실 휴대폰이 없으니 볼일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내 문자 메시지를 읽었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대신에 집 전화로 바로 전화를 한 다음, 전화를 받든 받지 않든 상관없이 다음 볼일로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전문가들은 기술이 우리를 더 생산적으로 만들어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휴대폰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엘리엇(Elliott)은 “보고서를 쓰면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더니 생산성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과제에만 집중하면서 다른 일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시험공부에 집중하기도 훨씬 쉬웠다. 휴대폰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튜어트는 자신이 “가만히 앉아서 보고서 쓰는 데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집중력을 100% 발휘했더니 결과물이 더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과제도 훨씬 빠르게 끝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휴대폰을 가장 그리워했던 재닛도 “휴대폰이 없어서 느낄 수 있었던 긍정적인 부분은 내가 더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고 수업에도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일부 학생들은 휴대폰이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악영향을 준다고 느꼈다. 케이트(Kate)는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내 도덕성에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 같아서 무서웠다. (…) 부끄럽게도, 고등학교 때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맹세해놓고 올해 수업 시간에 자꾸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 내가 기술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었는지 깨닫고 나니 스스로에게 실망스럽다. (…) 혹시 휴대폰이 나라는 사람 자체에도 어떤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궁금해졌는데, 생각해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고 적었다. 또한 제임스는 인간이 계속해서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생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은 기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우리의 근본적인 가치들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휴대폰 중독으로 인해 자신들이 이 세상과의 관계를 박탈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제임스는 “마치 지구가 가만히 멈춰 서있는데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만 신경 쓰고 있었던 것 같다”고 하면서, “이번 실험을 통해 많은 것들이 분명해졌지만, 한 가지는 정말 확실하다. 앞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상당히 줄일 것”이라고 적었다.

conceptual illustration
사진: Selman design

스튜어트는 휴대폰이 사라지자 주변 상황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이번 과제를 수행하면서 나는 나를 둘러싼 세상에 내가 훨씬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알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제대로 참여하고 있지 않았다. 세상에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휴대폰 스크린에 정신을 빼앗긴 채 우리 주변에 벌어지는 실제 일들에 관심을 갖지 못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어떤 부모들은 자녀가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아서 기쁘게 생각하기도 했다. 제임스는 “내게 휴대폰이 없는 것을 어머니가 잘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머니가 말하고 있을 때 내가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어떤 부모는 심지어 실험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학생들 중 일부에게는 휴대폰이 부모님과의 연결고리와 같았다.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의 캐런 핑거맨(Karen Fingerman)은 2017년에 ‘노화 혁신(Innovation in Aging)’ 저널에 게재한 기사에서, 20세기 중반에는 “미국 부모 중 절반만이 장성한 자녀와 일주일에 1회 이상 연락한다고 응답”했지만, 최근 연구들에서는 성인이 된 자녀를 둔 ‘거의 모든’ 부모가 자녀와 매주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로 매일 연락을 하거나 매일 직접 만난다고 대답했다고 적었다.

이 학생들이 사는 도시는 전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은 지역에 속했고, 어떤 폭력 범죄도 일어나지 않는 곳이었지만, 학생들은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지속적인 공포를 경험했다.

에밀리는 휴대폰이 없으니까 “가족들과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가오는 시험 준비를 위해 집중하고 싶기도 했고, 단순히 누군가가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싶기도 했다”고 적었다. 재닛은 “가장 어려운 일은 엄마와 말을 할 수도 없고, 필요할 때 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와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엄마는 나와 연락하지 못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안전 또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였다. 재닛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면에서 안심할 수 있다. 그래서 휴대폰이 없어지자 내 삶도 조금 달라졌다.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기간에 어떤 나쁜 일이라도 생길까 봐 무서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재닛은 “만약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거나 납치하거나 아니면 어떤 범죄를 저지른다면, 또는 내가 범죄 현장을 목격하거나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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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elman design

학생들의 이런 묘사를 보면 학생들이 세상을 매우 위험한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휴대폰은 그러한 위험에 맞서기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이 학생들이 사는 도시는 전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은 지역에 속했고 어떤 폭력 범죄도 일어나지 않는 곳이었지만, 학생들은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지속적인 공포를 경험했다.

더는 단편적으로 살지 않겠다

휴대폰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관련한 내 학생들의 경험은 완전하지도 않고, 통계적으로 모두를 대변한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휴대폰으로 인해 학생들이 생동감을 잃고, 다른 사람이나 세상과 단절감을 느끼며,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게 됐던 것은 분명하다. 휴대폰은 많은 일들을 더 어렵게 만들기도 했고, 학생들이 스스로 가치 없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부추기기도 했다. 다시 말해서, 휴대폰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해가 되었을 뿐이었다.

나는 이 실험을 2014년에 처음 수행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내가 현재 가르치고 있는 더 크고 조금 더 도시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실험을 다시 한번 진행했다. 이번에는 시험 성적 때문이 아니었다. 교실에서 느낀 내 절망감 때문이었다. 우선 학생들에게 어떤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나는 내 학생들을 사람 대 사람으로서는 좋아한다. 그러나 이들은 최악의 학생들이다. 아니, 사실은 학생이라고 할 수가 없다. 적어도 내 교실에서는. 어떤 날이든 학생들 중 70%는 내 앞에 앉아서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과제를 하고 있거나 영상을 보는 등 다양한 활동에 정신이 팔려있다. 심지어 ‘괜찮은’ 학생들도 이런 행동을 한다. 게다가 그 누구도 그렇게 딴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예전 학생들처럼 숨기려고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의 세상에서는 그들의 휴대폰이나 소셜미디어 프로필이나 네트워킹이 아니라 내가 바로 방해꾼이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할 일, 어린 학생들을 교육하고 그들의 마음을 가꾸는 일을 생각해보면 조금 암담한 것이 사실이다.

무엇이 바뀐 것일까? 과제로 학생들이 제출한 보고서 대부분은 내가 2014년에 받았던 보고서 내용과 흡사했다. 휴대폰이 그들의 인간관계를 해치고 있고, 실재하는 것들로부터 그들을 단절시키고 있으며,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없도록 그들을 방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었다. 첫째로, 이번 학생들에게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거나 저녁을 주문하고 아침에 일어나고 심지어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등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활동에도 모두 휴대폰이 필요했다. 휴대폰이 그들 삶의 모든 곳에 존재하게 되면서, 휴대폰이 없을 때 그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빠르게 커진 듯했다. 학생들은 휴대폰 없이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며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두 번째 차이점은 휴대폰에 대한 태도의 차이였다. 실험에 참여했던 첫 번째 집단과 비교해서 이번 두 번째 집단은 우리 삶에서 휴대폰을 떼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인정하는 듯한 ‘체념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런 태도를 잘 드러낸 것은 티나(Tina)가 적은 결론이었다. “휴대폰이 없으면 삶은 단순하고 진실해질 것이다. 하지만 휴대폰 없이는 이 세상과 우리 사회에 대응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과제를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나고 나서 나는 휴대폰이 없는 삶에 익숙해졌고, 휴대폰이 없어도 괜찮다고 느꼈다. 그러나 아마도 짧은 기간이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 그 누구도 휴대폰이라는 편리한 의사소통의 수단 없이는 삶에서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없다.” 이러한 결론은 예전에 피터가 보였던 태도와 비교해볼 수 있다. 피터는 2014년에 수업이 끝나고 몇 달 뒤에 스마트폰을 강물에 집어던져 버렸다.

나는 내 학생들이 휴대폰으로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고 있을 때 학생들이 온전히 이성적인 상태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진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세상에 관해 나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 그 세상에서는 그들의 휴대폰이나 소셜미디어 프로필이나 네트워킹이 아니라 내가 바로 방해꾼이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할 일,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의 마음을 가꾸는 일을 생각해보면 조금 암담한 것이 사실이다.

스물여덟 살인 폴라(Paula)는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들보다 약간 나이가 많은 학생이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10년 동안 일을 한 후에 배움에 진정한 뜻을 가지고 대학으로 돌아왔다. 나는 폴라가 평소보다 훨씬 수업에 열중했던 어느 날, 그녀가 발표를 했던 그 아침에 내게 했던 말을 잊지 못할 것이다. 발표를 끝내고 폴라는 절망에 빠진 듯한 모습으로 내게 이렇게 말했다. “대체 이 상황에서 수업을 어떻게 하고 계신 거예요?”

이 글의 저자 Ron Srigley는 험버컬리지와 로렌시안대학교에서 강의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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