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PHANIE ARNETT/MIT TECHNOLOGY REVIEW | ADOBE STOCK
It’s time to address the looming crisis in entry-level work.
“경력자만 원합니다”…AI가 흔드는 숙련의 사다리
생성형 AI가 당장 대규모 실업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하지만, 신입·주니어 직무를 빠르게 대체하며 청년층의 첫 일자리와 경력 성장 기반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AI를 이해·활용하고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지능(AI)이 당장 대규모 실업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는 아직 없다. 선진국의 전체 고용 규모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발표된 연구들 역시 AI가 노동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노동시장 내부에서는 다른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사회 초년생들이 경력을 시작하던 자리들이 하나둘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신입 채용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스탠퍼드 디지털 경제 연구소(Stanford Digital Economy Lab)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확산 이후 AI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직군에서 22~25세 청년층 고용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경기 상황과 산업별 차이 등 다른 변수들을 반영한 뒤에도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AI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보고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는 정황을 제시했다.
반면 같은 직군 안에서도 경력이 있는 노동자들의 고용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 AI 영향이 적은 초급 직무 전반에서 고용 감소가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 감소세는 생성형 AI에 직접 노출된 신입·주니어 직군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