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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ong is targeting Western Big Tech companies in its ban of a popular protest song

“반정부 시위곡 내려라”…글로벌 빅테크 압박하는 홍콩

홍콩 법원이 반정부 시위 당시 널리 퍼진 노래 ‘글로리 투 홍콩’을 금지곡으로 지정하자 유튜브 등 몇몇 빅테크 플랫폼은 이 노래와 관련된 콘텐츠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5월 8일 홍콩 항소법원은 홍콩 정부와 함께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이라는 노래를 인터넷에서 삭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예상됐던 결과였다. 중국의 철저한 통제 및 홍콩 경찰의 잔혹함에 맞선 시위자들이 비공식 국가(國歌)처럼 불렀던 이 노래의 사용을 둘러싸고 몇 년간 이어진 싸움은 변호인이 빠진 재판에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글로벌 빅테크들이 판결을 따를지는 미지수다. 이 금지 명령을 따르기 어렵진 않더라도 빅테크들이 실제로 따른다면 권위주의적 통제를 지지하고 인터넷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구글, 애플, 메타, 스포티파이 등은 ‘글로리 투 홍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확산을 막으려는 홍콩 정부에 대부분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콘텐츠 삭제를 강제하기 위해 형사법을 도입하는 시도까지는 자제해 왔다. 자칫하면 국제적으로 엄청난 논란을 일으키는 건 물론이고 홍콩 경제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에 내려진 새로운 판결은 형사상 기소 대신 민사상 명령을 내리는 제3의 결정으로 보인다. 저작권 위반을 집행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빅테크들이 이 명령에 따른다고 해도 명성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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