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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 bear to say goodbye to your pet? Biotech’s got you covered.
복제하고 냉동 보존하는 시대…반려동물의 죽음과 애도의 의미
수명 연장 약물부터 복제와 냉동 보존까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미루려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죽음과 상실을 받아들이는 일의 의미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키웠던 반려묘 페피(Peppy)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가르릉거리는 페피를 쓰다듬던 감촉이나 만화 속 고양이처럼 나무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던 모습 정도가 떠오른다. 갓난아기였던 여동생의 침대에 배변했던 일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난다. 기억나는 것은 그 정도가 전부이다.
하지만 페피가 사라진 날만큼은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 열 살이었던 필자는 해가 질 때까지 근처 들판과 숲을 샅샅이 뒤지며 페피를 찾아 헤맸다. 실종 전단지까지 만들었지만 끝내 페피를 찾지 못했다. 어린 필자에게는 견디기 힘든 상실이었다.
당시에는 페피와 함께할 시간을 더 늘릴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거의 30년이 흐른 지금은 반려동물과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선택지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수명 연장 약물부터 복제, 심지어 냉동 보존 기술까지 등장했다. 과연 이러한 기술의 발전을 반기기만 해도 되는 것일까?
반려동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 반려동물의 장수에 주목하는 생명공학 기업도 늘고 있다. 반려견의 수명 연장을 목표로 세 가지 약물을 개발 중인 로열(Loyal)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반려견 약 1,300마리를 대상으로 대사 건강 개선 약물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비만과 골관절염 등 노화 관련 질환은 물론 노화 자체를 억제하기 위한 약물을 시험하고 있다. 반려묘의 수명 연장 약물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까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