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첫 아이가 태어난 아침, 내 머릿속은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추수감사절 전 주였다. 우리 부부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있는 한 병원에서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쪼그려 앉아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당시 우리가 있던 곳을 포함하여 전국 병원들이 곧 코로나19 환자들로 넘쳐날 것이라고 했다.

2020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첫 재택근무 명령이 내려졌다. 그 일주일 전 나는 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편의 회사는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기상 리포터로 일하던 나도 몇 달 후 직장을 잃었다. 그 때는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의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직전이기도 했다. 우리 삶에 기쁨이 찾아온 그 시기에 세상은 위기의 수렁에 빠지고 있었다.

우리는 아기를 갖기 완벽한 때를 위해 수 년 동안 기다려 왔다. 주거, 수입, 의료 보험 측면에서 모두 안정되어야 했다. 다른 밀레니얼 세대처럼, 우리는 전에 부모님 세대가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기다렸다.

우리는 졸업하자마자 2008년 세계 경제 위기를 맞이했다. 학자금 부채는 쌓여있었고 임금 상승은 정체되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소유한 자산은 미국 전체 자산의 6%밖에 되지 않는데, 이전에 베이비부머 세대는 현재의 밀레니얼 세대와 같은 나이에 소유한 자산 규모가 미국 전체 자산의 20%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