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학 분야가 탄생한 이래로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추구해 온 궁극적인 목표는 집안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 목표는 하나의 꿈에 불과했다. 로봇공학자들은 로봇이 실험실에서 어려운 장애물을 통과해서 이동하는 것 같은 인상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들 수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로봇이 이런 과제를 해내려면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행동을 상세하게 계획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아이들과 반려동물이 있고, 가구와 공간 배치가 매우 다양하며, 온갖 물건이 놓여 있는 가정 환경에서 로봇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일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로봇공학자들 사이에서는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모라벡의 역설은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기계에는 쉽고, 인간에게 쉬운 일이 기계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이 법칙이 바뀌고 있다. 로봇은 이제 빨래 개기, 요리하기, 장바구니 내리기 등의 작업을 해내기 시작했다. 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로봇이 수행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작업으로 여겨졌던 일들이다.

최근 필자는 다른 기사를 통해 로봇공학 분야가 어떻게 변곡점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본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로봇공학 연구에는 매우 흥미로운 상황과 기술이 융합되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들이 어쩌면 실험실 밖으로 나와서 마침내 우리 가정에 도달하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