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생물학 세계적 권위자 론 웨이스 교수, MIT 테크놀로지 리뷰 ‘EmTech Korea 2024’ 연사로 선다

론 웨이스 교수는 'AI·컴퓨팅과 만난 바이오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첨단기술과 융합한 합성생물학이 질병 치료와 환경 문제 해결 등에 어떤 기여를 할지 알려줄 예정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이자 합성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론 웨이스(Ron Weiss) 교수가 한국을 찾는다. 웨이스 교수는 5월 30일(목)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글로벌 테크 컨퍼런스 ‘EmTech Korea 2024’의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웨이스 교수는 1996년 MIT 전기공학·컴퓨터과학부 대학원생 시절 이 분야 습식실험실을 처음 오픈하는 등 선구적인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재 MIT 생물공학과 및 EECS의 종신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포를 정교하게 제어하고 프로그래밍하는 합성 유전자 네트워크 구축 연구의 개척자로 유명하다.

웨이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그간 세포 내 디지털·아날로그 논리회로를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고 외부 변화에 반응하는, 이른바 ‘유전자 회로’를 설계하는 데 매진해왔다. 대표적으로 대장균에 AND, NOT, IMPLY 등 논리게이트 구현과 화학물질 농도 변화를 감지해 세포 간 소통으로 반응을 조절하는 아날로그 유전자 회로 등의 성과를 이뤘다.

최근에는 이런 원천 기술을 질병 진단·치료, 환경 문제 해결로 연결해 실제 응용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유전자 조작으로 오염 물질을 정화해 특정 질병의 표적 치료에 이용하는 ‘살아있는 나노봇’을 개발 중이다. 그리고 수초 내 반응하는 초고속 합성생물학 회로 구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로등을 대신할 친환경 ‘생물발광 나무’ 프로젝트 역시 기대되는 시도로 꼽힌다.

EmTech Korea 무대에서는 ‘AI와 컴퓨팅과 만난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미래(Biotechnology for a Better Life)’라는 주제로 그간의 연구 성과와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합성생물학이 어떻게 생물학적 기능을 개선해 현재와 미래 과제를 해결해 나갈지, 또 AI 같은 최신 기술이 어떻게 새로운 혁신을 통해 글로벌 보건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알려줄 그의 강연은 국내 바이오 분야 연구자와 기업인 및 정책 입안자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정 MIT 테크놀로지 리뷰 코리아 발행인은 “AI, 로봇, VR/AR 등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합성생물학이 질병 정복, 기아와 환경오염 해결, 우주탐사 등 인류의 도전 과제를 풀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번 콘퍼런스가 국내에서 합성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세계 석학들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EmTech Korea에는 AI, 로봇공학, 에너지, 바이오, 우주, 헬스케어 등 첨단 분야의 세계적 석학과 리더들이 참여한다.

웨이스 교수 외에도 MIT 로보틱스의 라이징스타 김상배 교수, 중국 IT 공룡 텐센트 창업자 겸 전 CTO 통 장 일리노이대 교수,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우주로봇 전문가 스티브 치엔 박사, 세계적인 전고체 배터리 전문가인 이승우 조지아텍 교수,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 아시아 부원장이자 무선 네트워킹과 컴퓨팅 전문가 릴리 큐이(Lili Qiu) 박사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분야별 인사이트와 최신 트렌드를 전할 예정이다.

미래 기술 비전을 공유하고 네트워킹하는 자리가 될 EmTech Korea 컨퍼런스는 유료로 진행되며, 행사에 대한 주요 정보와 등록은 행사 홈페이지(https://emtechkore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