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의 모터와 전기자동차의 모터 사이에는 적어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강력한 영구 자석을 이용해 작동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석의 재료는 공급 부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하가 없어도 자체적으로 자기장을 유지할 수 있는 영구 자석은 일반적으로 모터에 사용되며, 전기장 자극을 통해 모터를 회전시킨다. 오늘날 주로 고급 모터에 사용되는 영구 자석은 희토류를 이용해 생산한다. 특히 전기 차량과 풍력 터빈 사용이 늘면서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향후 수십 년 동안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희토류를 채굴하는 광산과 가공 시설의 생산 능력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미네소타에 소재한 스타트업 니론 마그네틱스(Niron Magnetics)이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이러한 희토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원소에서 추출한 자성 물질인 질화철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조 시설을 건설하는 한편, 더 많은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강력한 자석을 생산하기 위해 이것의 특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본다면 기후 변화 대응을 늦출 수 있는 또 다른 공급 문제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벌어지는 수급 격차

우리가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영구 자석은 냉장고에 엽서나 결혼식 초대장을 붙일 때 쓰는 페라이트(ferrite)라는 재료로 만든 저가 자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