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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TV 연결해 건강 챙기는 AI 케어 비전 공개

스마트폰·워치·가전·TV와 AI를 하나로 연결해 집 안팎에서 끊김 없이 건강을 관리하는 '커넥티드 케어' 비전을, 삼성 헬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비바테크 2026에서 선보였다.

건강관리가 병원 진료실을 벗어나 손목 위 워치와 거실 TV, 주방 냉장고로 옮겨 가고 있다. 흩어진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잇고 AI를 더해, 일상 곳곳에서 건강을 돌보겠다는 구상이다.

여러 기기와 서비스, 그리고 사람을 AI로 연결해 집 안팎에서 끊김 없이 건강을 관리한다는 구상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테크 박람회 ‘비바테크(VivaTech) 2026’에서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를 통한 건강관리 비전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커넥티드 케어는 AI 기술과 기기, 서비스, 사람 간 연결을 기반으로 선제적이고 끊김 없는 건강관리를 지원한다는 개념으로, 삼성의 통합 건강 플랫폼 ‘삼성 헬스(Samsung Health)’를 중심으로 구현된다. 삼성 헬스는 수면, 활동, 식이, 마음 건강, 생체 징후 등 5대 건강 영역에 걸쳐 맞춤형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흩어진 기기를 ‘삼성 헬스’로 묶다

커넥티드 케어의 핵심은 연결이다. 따로 놀던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이어, 집 안에서든 밖에서든 끊김 없이 건강을 관리하도록 한다는 발상이다. 그 중심에 통합 건강 플랫폼 삼성 헬스가 놓인다. 전시 부스도 행사 주제와 삼성 헬스의 5대 영역을 영상으로 표현한 미디어 파사드(대형 영상 외벽), 커넥티드 케어 전략과 대표 서비스를 보여주는 ‘에코시스템’ 존, 파트너 협업과 스타트업 사례를 체험하는 ‘오픈 케어 랩’ 존의 3개 구역으로 꾸려졌다.

에코시스템 존에서는 기기 간 연결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삼성 헬스 앱이 하나로 연결돼 보다 능동적이고 개인화된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손목 위 웨어러블(wearable, 몸에 착용하는 기기)에서 모은 정보가 앱으로 모여 일상적인 건강 관리로 이어지는 식이다.

여기에 최신 기능도 더해졌다. 삼성 헬스 7.0 업데이트를 통해 한층 정교해진 심장 건강관리 기능과 유산소 운동 측정 지표 등을 소개했다. 다만 일부 기능은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될 수 있으며, 지원 대상과 제공 시기는 국가와 모델, 기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왼쪽부터 마이클 두브로브스키 사이폭스 CEO, 알리나 수 제너레이션 랩 CEO, 마이크 맥쉐리 젤스 CEO,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 데이비드 리 삼성넥스트 센터장 | 삼성전자

의료진-환자, 식단, 반려동물까지…확장되는 케어

연결의 범위는 개인 기기를 넘어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젤스(Xealth)’와의 협력으로 의료진과 환자를 잇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젤스는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해 디지털 건강관리 솔루션을 처방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헬스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젤스를 갤럭시 스마트폰·웨어러블 등과 연결해, 병원 밖에서도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식생활 관리도 연결 대상에 들어왔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탑재된 ‘AI 푸드 매니저’ 기능은 냉장고 식재료의 입출고를 관리해 주고, 맞춤형 리포트 ‘푸드노트’를 통해 한 주간의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자주 쓰는 식재료와 추천 레시피, 구매 제안까지 제공한다.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도 대상이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솔루션 ‘라이펫’은 모바일 기기로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치아 질환, 슬개골 탈구, 백내장 등 주요 진행성 질환을 판별해 조기 대응을 돕는다.

이 모든 솔루션을 매끄럽게 잇는 것은 두 가지 기반 기술이다. 솔루션들은 삼성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연결되며,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건강처럼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연결성과 보안을 함께 내세운 셈이다.

파트너와 함께 짓는 ‘개방형 헬스케어’

삼성전자는 자사 기기만으로 닫힌 생태계가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 함께 넓히는 개방형 모델을 강조했다. 오픈 케어 랩 존에서는 국내 뷰티업체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한 ‘AI 뷰티 스크린’, 스타트업 커즈(CUZ)와 협업한 삼성 TV 전용 시각 명상 서비스 ‘비주얼 명상’,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Lab을 통해 창업한 비컨(Becon)의 AI 기반 피부·두피 분석 솔루션 등이 소개됐다.

체험 요소도 마련됐다. 방문객은 AI 뷰티 스크린으로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피부 톤에 어울리는 간단한 립 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으며, 삼성 TV를 활용한 시청각 기반 명상 콘텐츠로 몰입감 있는 명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논의의 장도 함께 열렸다. 19일에는 삼성전자 MX사업부 박헌수 디지털 헬스 팀장과 삼성넥스트 데이비드 리 센터장, 젤스 CEO 마이크 맥쉐리를 비롯해 장수 진단 기술 기업 제너레이션랩, 가정용 검진 키트 업체 사이폭스 헬스의 대표가 연사로 참가해 커넥티드 케어의 미래와 개방형 헬스케어 생태계를 논의하는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최승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가전, TV를 아우르는 삼성 생태계와 개방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커넥티드 케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관리 동반자로서 고객의 더 건강한 일상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