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ro-China online influence campaign is targeting the rare-earths industry

‘친중국’ 성향의 온라인 캠페인, 희토류 산업 겨냥하다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희토류 시장에 서양 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나자 온라인에는 서양의 희토류 기업들을 공격하는 조직적인 게시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단체가 희토류 원소를 채굴하고 가공하는 서양 기업들을 겨냥해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최근 사이버보안 기업 맨디언트(Mandiant)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페이스북 그룹과 트위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조직적인 캠페인은 환경보호주의자들이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시위를 벌이도록 부추기고 있다.

이번 온라인 캠페인은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캠페인을 담당하기도 했었던 ‘드래곤브리지(Dragonbridge)’라는 코드명의 온라인 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캠페인은 중국과 서방의 적대국들이 희토류라는 귀중한 자원의 통제권을 두고 벌이고 있는 전략적 싸움의 일환으로, 최근 몇 주 동안 강도가 훨씬 강해졌다.

맨디언트의 정보부서 책임자 존 헐트키스트(John Hultquist)는 “우리가 향하고 있는 미래에는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온라인 캠페인 활동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이 변화하면서 경쟁의 성격도 더 공격적으로 바뀔지 모른다”고 말했다.

더 강하고 공격적인 온라인 캠페인이 등장한다는 것은 온라인 캠페인이 그다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드래곤브리지는 서구 기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려는 시도에서 대체로 실패했다. 구글의 위협분석그룹을 담당하면서 2019년부터 드래곤브리지의 활동을 추적해온 셰인 헌틀리(Shane Huntley)는 이전에 트위터에서 자신이 담당하는 팀이 온라인 캠페인에 대항해 ‘공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지만, “그렇게 큰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채널들에 대한 실제 사람들의 참여도가 너무 낮아서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드래곤브리지 계정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서 기원했다는 주장부터 호주의 희토류 채굴 기업 라이너스에 대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친중국 성향의 주장을 게시하고 있다.

세륨(cerium)과 네오디뮴(neodymium) 같은 희토류 원소들은 스마트폰, 전투기, 전기자동차, 풍력 터빈 등 다양한 첨단 제품에 필수적인 원재료로 사용된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희토류 시장을 독점해왔다. 2017년까지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생산할 정도였다. 중국은 이러한 성과를 위해 연구에 자원을 쏟아붓고 수십 년 동안 희토류 원소를 채굴했으며 여섯 개의 대형 국영 회사를 설립하고 환경 규제를 완화해서 낮은 비용으로 오염을 심화할 수 있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어 중국은 1990년대에 희토류 수출을 급격하게 늘렸고 갑작스러운 공급 증가로 다른 나라의 경쟁 기업들을 파산에 이르게 했다. 희토류 산업 개발은 중국의 ‘메이드인차이나 2025(Made in China 2025)’ 전략에 포함된 전략적인 목표 중 하나다.

중국은 그동안 희토류에 대한 자국의 시장지배력을 여러 번 과시했다. 가장 눈에 띈 사건은 2010년 일본과 해상 분쟁이 있었을 때 일본에 모든 자원의 수출을 중단했던 일이었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시장 독점을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해왔다. 서방 국가 입장에서는 이것이 자신들의 큰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그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서 희토류 원소를 찾고 채굴하고 가공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2022년 6월 초에 캐나다의 광산업체 아피아(Appia)는 서스캐처원에서 새로운 자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몇 주 안에 미국 회사 USA레어어스(USA Rare Earth)는 오클라호마에 새로운 가공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드래곤브리지는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희토류 업체인 호주의 라이너스(Lynas)가 텍사스에 가공 공장을 건설하기로 미군과 합의하자마자 비슷한 활동을 벌였다.

맨디언트가 제공한 스크린샷을 보면 드래곤브리지와 관련된 계정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며 여러 게시물을 올려놓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텍사스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드래곤브리지 계정 주인들은 이전부터 있었던 반 라이너스 페이스북 그룹에 희토류 채굴과 가공으로 인한 환경적인 영향에 관해 우려하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초창기에 시도했던 방식대로 이번에도 시위를 선동하려고 했다.

희토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우려는 근거가 있는 이야기다. 사실 중국이 희토류 산업을 지배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의 환경 규제가 약하다는 것이었다. 지역의 반발에 직면한 중국은 이제 희토류 사업의 일부를 아프리카로 옮기고 있다.

그러나 채굴 작업이 환경에 해롭다고 해도 희토류 원소들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 목표 달성과 기후변화 억제에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희토류 원소들이 첨단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같은 최첨단 청정 기술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희토류와 환경오염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결정과 절충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헐트키스트는 “희토류 금속은 두 나라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경쟁 분야”라며 “희토류 금속들은 근본적으로 더 큰 위험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탄광의 카나리아’다. 경제적·정치적 상황이 악화되면서 미래에는 점점 더 많은 산업들이 이러한 온라인 캠페인의 타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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