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Afghanistan’s underground “sneakernet” survive the Taliban?

아프가니스탄의 지하 ‘스니커넷’이 탈레반 정권을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아프간 사람들에게 직접 복제한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며 호황을 누리던 판매자들이 탈레반 정권 장악 이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이 이전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그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봤다.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을 때, 아프간의 21세 청년 모하메드 야신(Mohammad Yasin, 안전을 위해 가명을 사용했다)은 다소 어려운 결정을 매우 빠르게 내려야 했다. 아프가니스탄이 반란군의 장악으로 인한 충격으로 휘청거리자 야신은 자신이 운영하는 작은 사무실로 조용히 들어가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컴퓨터에 있는 민감한 자료 일부를 삭제하고 나머지 자료를 자신이 가진 가장 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두 개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하드 드라이브를 플라스틱 케이스로 감싼 후에 자신만 아는 곳으로 가서 땅속에 파묻었다.

야신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그가 아프간 정보 요원이거나 정부와 관련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의 컴퓨터에는 국가의 비밀 같은 게 숨겨져 있지도 않았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말로 ‘컴퓨터 카르(computer kar)’라고 불리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다. ‘컴퓨터 카르’란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직접 복제해 판매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는 “나는 영화, 음악, 모바일 앱부터 iOS 업데이트 파일까지 거의 모든 것들을 판매한다. 또한 애플 ID나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휴대폰 자료 백업이나 데이터 복구까지도 도와준다”고 소개하면서 조용한 목소리로 “훔친 휴대폰 잠금 해제도 도와줄 수 있고, 포르노 영상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이 8월 12일에 아프가니스탄 도시 헤라트를 장악했을 때, 야신과 그의 동료 카르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자르이샤리프까지 탈레반이 쳐들어올 때가 머지않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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