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need to prepare for ‘addictive intelligence’
AI의 ‘중독성’에 대비해야 한다
AI 동반자의 치명적인 매력에 저항하기란 쉽지 않다. 규제의 혁신을 통해 사람들을 보호할 방법을 알아봤다.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면서 벌어지게 될 해악에 과도할 만큼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AI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인간의 통제나 이해에서 벗어나 멸망으로 이어지는 ‘최후의 날’과 같은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끔찍한 극단적인 악몽보다는 AI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공공의 담론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대출 결정이나 판결이나 채용 과정에서 은행원이나 판사나 고용주의 편견을 강화하거나, 예술과 같은 창의 산업을 혼란에 빠뜨리는 등 우리가 흔하게 맞닥뜨릴 수 있는 좀 더 현실적인 피해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더불어 우리는 AI라는 ‘비인간 에이전트’와의 관계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위험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한다. AI가 인간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것은 더는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수백만 건에 달하는 챗GPT와의 상호작용 로그를 분석한 결과 우리는 사람들이 AI를 활용할 때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용도가 ‘성 역할극’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미 AI를 우리의 친구, 연인, 멘토, 치료사, 선생님으로서 우리 삶에 초대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