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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효율의 도구에서 ‘창작의 도구’로…IDEO가 다시 쓰는 디자인

구상 단계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해 검증하는 프로토타이핑으로 이름을 알린 글로벌 디자인 기업 IDEO. 그 강점을 생성형 AI가 누구에게나 열어주기 시작했다. 사반나 쿠노프스키 IDEO AI 총괄에게 이 변화가 디자인과 혁신의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물었다.

아이디어는 머릿속에 있을 때보다 실제 사람이 써볼 수 있는 형태가 됐을 때 비로소 ‘무엇이 진짜 문제인가’를 드러낸다. IDEO는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손에 잡히는 시제품을 만들고, 다시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며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체화해온 회사다.

1980년 애플이 처음으로 개인용 컴퓨터에 쓸 마우스를 개발할 때도 그랬다. 훗날 IDEO로 이어진 데이비드 켈리의 디자인팀은 비싸고 쉽게 고장 나던 기존 마우스를 다시 설계할 때 동그란 롤온 데오드란트의 볼까지 뜯어 시제품에 넣었다. 첨단 기술을 더하는 것보다 실제로 만들어보고 써보면서 무엇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중시했다. 이런 방식은 이후 IDEO를 대표하는 디자인 방법론의 한 축이 됐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생성형 AI가 바로 그 ‘만들어보는 일’의 문턱을 크게 낮추고 있다. 앱 화면과 이미지는 몇 분 만에 만들어지고, 코드는 바로 실행되며, 3D 모델은 그날 출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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