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0월호 매거진> Boiling Planet: 새로운 기후 시대의 생존 방안
유엔이 지난 7월 27일,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의 종말을 선언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는 “이제 지구는 펄펄 끓는(global boiling) 지구 열대화 시대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기후변화가 바로 눈앞에 당도해 있으며 매우 극적이고, 즉각적인 기후 대응이 수반되어야만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7월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닥칠 여름 중 가장 시원한 해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Vol. 10은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 현황과 자연재해의 증가로 인한 자연생태계 파괴, 물 부족, 식량난, 난민 발생 등의 문제에 포괄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기후변화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인류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미룰 수 있는 사안도 아닙니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남성현 교수는 “인류가 현재의 지구의 위험 수준을 막아내지 못하면 2050년까지 기후난민의 수가 최대 10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이에 더해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감염병 확산도 경고의 대상이다. 빙하가 녹으면서 노출된 고대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없는 신종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설명합니다.
전기도 없는 폭염 속에서 견디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에어컨을 살 수 없어서 전기를 훔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짐바브웨의 기후 이주는 이미 시작되었죠. IPCC 제6차 보고서는 기후 위기의 불평등 해소에 목소리를 높입니다. 산업화로 탄소를 생성한 국가들이 개발도상국을 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후 위기의 더 큰 재앙을 피하려면 석탄, 석유 대신 태양광, 그린 수소, 암모니아 등 재생 에너지 사용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조천호 대기과학자는 “에너지 전환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사회 윤리적 책무의 영역만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인지 도태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열쇠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현 인류에게 주어진 많지 않은 시간 동안 새로운 기후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공통 과제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기후 문제는 에너지, 바이오, 신소재 등 전기차의 부상과 대체 연료 확산, 청정 기술의 발달로 이어지고 있으며, 과학 기술 발전 분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Vol. 10은 기후 변화에서 시작해 AI 기술의 발전과 대중화로 인한 우려와 사회 전반의 문제점들을 짚어봅니다. AI 대가들은 AI의 실존적 위험과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지나친 비관론도 넘치는 낙관론도 지양하는 태도를 견지합니다. AI 기술은 고유한 한계와 위험성을 가지므로 투명성과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법적 규제를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당면한 기후 변화에 적응하면서 AI의 가능성과 과학의 진보를 경험하는 세대가 될 겁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이번 호의 다양한 기사를 통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