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wants to control how its famous livestreamers act, speak, and even dress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려는 중국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 산업이 중국의 새로운 검열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의 외모까지 규제하는 새로운 ‘행동규범’을 발표했다.

중국의 젊은 여성 정(Zeng)에게는 틱톡(TikTok)의 중국 국내판 버전인 더우인(Douyin)을 매일 한 시간씩 훑어보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더우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영상과 실시간 방송 중에서 정은 특히 ‘변호사 롱페이(Lawyer Longfei)’라는 콘텐츠 제작자를 좋아했다. 롱페이는 매일 인터넷 방송을 통해 팔로워 900만 명이 묻는 다양한 법률 관련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을 했다. 질문들은 대부분 까다로운 이혼 소송에 여성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5월에 롱페이의 계정은 15일 동안 활동이 중단됐다. 롱페이는 팔로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방송에서 사용한 일부 언어로 인해 계정이 정지된 것 같다고 넌지시 알렸다. 그러나 롱페이의 팬들은 그녀의 활동이 금지된 이유가 ‘부정적인 에너지를 확산시켰기 때문’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부정적인 에너지 확산’이란 중국 정부의 말에 자주 등장하는 모호한 용어로, 이번 경우에는 롱페이의 콘텐츠가 중국 정부의 결혼관에 부합하지 않은 것이 문제인 듯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도록 성만 사용해달라고 요청한 ‘정’에게는 이 사건이 황당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나는 롱페이가 오늘날의 기준에서 불합리적이거나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그녀는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롱페이의 계정은 6월이 되어서야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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