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racking boom is over. Where did all the jobs go

美 셰일가스 붐이 끝났다. 그런데 일자리는?

애팔래치아에서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은 놀랍게도 일자리를 거의 창출하지 못했고, 이 중 대부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수압파쇄(fracking)라고도 알려진 셰일가스 및 석유 추출 공법은 보수주의자들에게 종종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수십만 개 창출하는 산업으로 여겨져 왔다. ‘천연가스의 사우디아라비아’라는 펜실베이니아주는 수압파쇄 산업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곳과, 오하이오주 같은 인근 주들에서 만들어진 일자리는 보수주의자들의 주장보다 훨씬 적었고, 그 이후로도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를 예로 들어 보자. 서스퀘하나강과 애팔래치아 산기슭 사이의 쇠퇴한 벌목마을이었던 윌리엄스포트는 소박하게나마, 매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ittle League World Series)를 개최하는 것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이 도시의 문제는 ‘러스트벨트(Rust Belt, 미국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전역에서 너무 흔하다. 윌리엄스포트의 인구는 지난 60년 동안 1/3 이상 감소했다. 이 지역 빈곤율은 펜실베이니아주 평균의 두 배이며, 현재 마약남용 및 폭력범죄의 비율이 높다. 2016년 미 대선 예비선거 기간 동안 공화당 유력 후보인 테드 크루즈(Ted Cruz)는 (이 지역 주민들이 부르는 애칭인) ‘빌타운(Billtown)’에서 유세를 중단했다. 당시 이 지역은 빠르게, 셰일가스 채굴의 중심지가 되고 있었다. 지역의 많은 토지소유주들이 석유회사에 광물 자산을 임대한 후 시 외곽에 시추시설들이 생겨났다. 물과 모래를 실은 트럭 무리가 이면도로를 왕복했다. 거대 석유회사 핼리버튼(Halliburton)은 600명의 직원을 고용한 대규모 시설을 열었다. 또한 (크루즈의 정치 집회 현장인) 용접 및 금속공사 회사 뉴웰드(NuWeld)는 직원 수를 60명에서 290명으로 늘렸다.

PA towns energy
2013년, 한 유전서비스회사의 후원을 받은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의 장식차량이 윌리엄스포트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COLIN JEROLMACK

수압파쇄법이 등장하면서 빌타운과 그 밖의 산업공동화된 지역들이 제조업의 전성기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생겨났다. “펜실베이니아는 에너지 주(state)다”라고 크루즈는 청중들에게 말했다. 그는 뉴웰드를, 수압파쇄가 창출할 수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새 고임금 일자리’의 선구자로 보았다. 하지만 그가 방문한 지 2주도 되지 않아 이 회사는 갑자기 문을 닫았다(그 이후 회사는 훨씬 더 작은 규모로 다시 문을 열었다).

뉴웰드만이 (셰일가스 지지자들이 조심스럽게 부르는 말로) 업계 전반의 ‘둔화’에 영향 받은 지역 업체는 아니다. 윌리엄스포트의 ‘마셀루스 에너지 파크(Marcellus Energy Park)’를 세운 댄 클링거먼(Dan Klingerman)은 당시 나에게 이 산업이 후퇴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그는 조용히 자신의 유전 트럭운송 회사를 닫았다. 품팔이 노동자들을 위해 급히 지은 숙박시설은 반쯤 비어 있었다. 핼리버튼의 현지 시설은 직원을 약 40명으로 줄였다.

2019년쯤 되자 ‘둔화’는 불황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임이 분명해졌다. 그해 1월까지 펜실베이니아주 전체에 시추시설은 단 19개에 불과했다. 2012년 1월의 114개에서 줄어든 개수였다. 이는 수압파쇄 붐이 일기 전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던 시추시설보다 더 적은 수였다.

거짓 약속

어떻게 된 걸까?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런 수들은 전혀 늘지 않았다.” 수압파쇄는 항상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유별나게 넉넉한 화석연료 보조금이 실제 비용을 숨기는 데 도움이 되었다. 첫해 새 유정들의 평균 생산량이 60% 감소함에 따라 석유회사들은 필사적으로 더 많은 유정을 뚫어야 했다. 이 모델 전체는 높은 석유가격과 가스가격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수압파쇄 붐으로 촉발된 가스(와, 이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석유)의 과잉공급 때문에 가격이 199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결과는? 수압파쇄 기업들이 브레이크를 밟았다. 합병과 파산의 물결이 이 산업을 휩쓸었다. ‘체서피크 에너지 코퍼레이션(Chesapeake Energy Corporation)’과 같은 일류 에너지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이 회사는 2020년에 파산 신청을 했다). ‘아나다코 퍼트롤리엄 코퍼레이션(Anadarko Petroleum Corporation)’과 같은 일부 기업은 셰일가스 지분을 청산했다. 대형 석유회사 셰브론(Chevron)은 2019년 12월, 최대 110억 달러 규모의 셰일가스 관련 투자 자금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석유 및 가스 산업은 작년에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없앴고,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의 보고서에서는 2020년에 손실된 일자리의 약 70%가 올해 (또는 그 이후로도)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4월 현재 광업 부문은 15%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석유산업은 또한 지구온난화에 대한 책임으로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으면서도 기후변화 부정론을 퍼뜨려왔다. 수압파쇄와 관련된 메탄 배출량이 너무 과도해서 많은 과학자들은 이제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해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고, 자산운용사들은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호황과 불황

셰일가스 ‘붐’은 크루즈의 대권 가능성만큼이나 수명이 짧았다. 하지만 4년 뒤, 재선에 도전한 도널드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을 이기려고 똑같은 대본을 사용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방영된 한 선거 광고에서는 바이든의 “수압파쇄 금지가 펜실베이니아주 일자리를 최대 60만 개까지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연방의 공공토지를 제외하고는 수압파쇄를 금지할 수 없다.) 라트로브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는 수압파쇄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9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실제 수는 2만 6천 개에 가까웠으며, 여기엔 이 산업에서 직접 창출한 것이 아닌 ‘수압파쇄 관련’ 일자리도 포함돼 있었다.

다주 셰일 공동연구(Multi-State Shale Research Collaborative)의 보고서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와 미국 중서부에서 표면상의 수압파쇄 붐이 일었던 기간 동안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시추 확장에 경제적 이득이 있는 기업들”과 이들의 정치적 협력자들이 조직적으로 고용에 대한 이 산업의 영향력을 과장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2012년 펜실베이니아주와 오하이오주,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셰일가스 생산으로 3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발표했다. 펜실베이니아 노동산업부는 약 1만 8천개로만 계산했다. 이런 차이는 상공회의소가 업계의 지원을 받은 논란 많은 여러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를 노골적으로 왜곡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연구에서는 ‘추정 일자리(projected jobs)’를 검토했고, 이는 예상되는 향후 일자리를 뜻한다. 이후 상공회의소는 ‘창출된’ 30만개의 일자리를 ‘지원 받은’ 18만개의 일자리로 낮춰 수정했다.

마찬가지로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톰 코벳(Tom Corbett)의 2014년 주 에너지계획(2014 State Energy Plan)에서는 “24만명 이상의 펜실베이니아 시민들이 석유 및 가스 산업과 관련된 핵심 및 보조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키스톤 연구소(Keystone Research Center)는 UPS 배송기사와 같은 대다수의 보조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해, 수압파쇄 일자리를 앞섰다고 지적했다.

Haliburton in PA
2013년 당시에 윌리엄스포트의 동쪽 먼시에 있던 핼리버튼 시설. COLIN JEROLMACK

요컨대, 펜실베이니아의 천연가스 붐이 2011년과 2012년 사이 최고조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주(state)의 실업률은 그 기간 동안 실제로 거의 1% 증가했고(8.3%로, 이는 전국 평균보다 0.5% 높은 수치였다), 바로 이 당시에 46개 주의 실업률은 감소했다. (전 시장이 ‘펜실베이니아주의 에너지 수도’라고 불렀던 빌타운에서 중간가구소득 33,147달러는 호황 전보다 높지 않았다. 또한 이 지역의 높은 빈곤율도 변하지 않았다.)

최근 ‘오하이오 리버 밸리 연구소(Ohio River Valley Institute)’가 발표한 충격적인 보고서에서는, 더 넓게 애팔래치아 지역에서의 일자리와 번영에 대한 수압파쇄 지지자들의 약속이 얼마나 신기루였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미국 천연가스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카운티 22곳에서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경제생산량(economic output)이 60% 증가했지만, 이 성장으로 발생한 소득은 지역사회에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이 지역의 일자리 증가율은 단 1.6%에 불과했고, 이는 전국 증가율 9.9%와 비교되는 수치였다. 게다가 미국 전체 인구에서 이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1% 감소했다.

이 수치들은 가스 시추로 셰일 지역공동체들의 재정전망(financial outlook)이 향상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사실, 이는 상황을 더 악화시켰을지도 모른다.

지속적인 성장

수압파쇄가 공해산업을 위한 주요 명분 하나를 없앴기 때문에, 이 부문이 황금거위라는 신화를 깨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제 대 환경’ 서사에는 환경친화적 정책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마찬가지로, 재생가능에너지 지지자들도, 부분적으로는 이 줄거리를 다시 쓰려는 열망에 사로잡혀 고임금 ‘녹색 일자리’는 풍력 에너지나 태양광 에너지에 딸려 나올 것이라고 내세움으로써 종종 자신들 권고의 경제적 영향력을 과장한다.

실제로 탄소세와 같은 주요 환경정책조차도 고용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주로 정책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산업으로부터, 정책으로 이익을 얻은 산업으로 노동자들을 재배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전문가들은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소비하면서 에너지부문 노동자들을 충족시킨다. 이는 종종 고용에서 더 많은 몫을 차지하고 있는 쇠퇴 위기에 놓인 직업(예: 우편배달부, 컴퓨터프로그래머)의 희생으로 벌어지기도 한다. (셰일 관련 고용은 애팔래치아 전역에서 단 3만 3천 개의 일자리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일자리의 약 0.5%에 해당한다.)

이 수압파쇄 중심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묘책은 없다. 그래도 많은 해결책이 산업 기반보다는 장소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를 들어 윌리엄스포트 지역에는, 성장할 준비를 갖춘 전문직 계층이 유지되도록 해주는 여러 소규모 대학과 중간 규모 병원들이 있다. 또한 (수압파쇄로 위협받고 있는) 이 지역 야생생태계를 보호하고 홍보한다면 급성장하는 이 지역의 관광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자원채굴이 지속적 번영으로 가는 신뢰할 만한 길임이 입증된 적은 거의 없다. 이는 훨씬 더 자주 일종의 저주여서, 지방단체장들의 눈을 멀게 해 더럽고 불안한 산업에 모든 것을 거는 위험을 보지 못하도록 만든다. 바로 대재앙 수준의 지구온난화를 통해 지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산업에 말이다.

콜린 제롤맥(Colin Jerolmack)은 뉴욕대학의 환경연구 및 사회학 교수이자 신간『천국과 지옥: 수압파쇄, 자유 그리고 미국 마을의 공동체 Up to Heaven and Down to Hell: Fracking, Freedom, and Community in an American Town』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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