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examines how different generations handle misinformation

Z세대는 온라인 가짜 정보를 더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을까?

구글이 발표한 새 연구 결과에 따르면 Z세대는 밀레니얼이나 베이비붐 세대보다 정보의 ‘사실 확인’에 훨씬 능숙하다. 그러나 이전에 진행된 다른 연구들은 이번 연구 결과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수평적 읽기(lateral reading)’는 어떤 정보의 사실을 확인할 때 핵심적인 과정이다. 수평적 읽기란 인터넷 창을 여러 개 열고 다양한 검색을 수행하면서 온라인 정보에 담긴 사실, 내용의 출처, 주장을 검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Z세대가 이러한 수평적 읽기 방식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대라는 것이 밝혀진 포인터(Poynter), 유고브(YouGov), 구글(Google)의 새 연구 결과는 상당히 좋은 소식인 것처럼 보였다.

11일 구글은 앞으로 잘못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 몇 가지 변화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연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7개 국가에서 Z세대(이번 연구에서는 18세에서 25세까지를 Z세대로 정의)부터 침묵 세대(Silent Generation, 68세 이상)까지 다양한 세대에 속한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응답자들에게 가짜 정보에 관해서 그리고 온라인에서 의심스러운 콘텐츠를 만났을 때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에 관해서 물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젊은 세대일수록 주로 감정적인 콘텐츠를 빠르게 공유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자신이 의도치 않게 가짜 정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공유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컸다. 그러나 역시 젊은 세대일수록 인터넷을 활용한 사실 확인 기법들도 더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응답자 중 3분의 1은 자신들이 정보를 검증할 때 수평적 읽기 방식을 ‘항상’ 또는 ‘대부분의 경우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와 비교해서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또한 검색 결과 비교를 위해 다양한 검색 엔진을 사용하고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는 넘긴다고 답한 젊은 세대 응답자도 거의 3명 중 한 명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령이 다르고 사는 곳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가짜 정보를 경험하는지 그리고 가짜 정보를 퍼뜨리거나 확산을 막는 데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도 흥미로운 내용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매주 온라인에서 가짜 정보를 본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62%였다. 그리고 Z세대,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 X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자신들이 가짜 정보를 더 잘 찾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으며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온라인에서 무언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정보를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더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의 정확도는 응답자가 얼마나 정직하게 자신의 생각과 습관을 답했는지에 달려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가짜 정보에 대응하는 Z세대의 능력에 대해 낙관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이전에 진행된 연구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증하는 방법에 관해 연구한 다른 연구 결과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가짜 정보의 사실 확인에 관해 연구하는 스탠퍼드대학교의 샘 와인버그(Sam Wineburg) 교수는 이러한 결과 차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아볼 때 응답자가 스스로 판단해서 대답하게 하는 ‘자기보고(self-report)’ 방식을 이용하면 헛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말과 실제 행동에는 차이가 있다”며 “그러한 불일치는 사회심리학 초창기부터 발견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세대는 개입이 없을 경우 수평적 읽기를 비롯한 다른 사실 확인 기법을 자발적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와인버그가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최근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사실 확인 기법에 관한 온라인 강좌를 통해 대학생들이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을 개선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온라인 수업을 듣기 전에는 연구에 참여한 87명의 대학생 중에서 수평적 읽기 방식을 사용한 학생이 고작 세 명에 불과했다. 이 연구에서 수평적 읽기란 학생들이 평가를 요청받은 웹사이트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떠나 외부 자료를 참고했다는 의미이다.

와인버그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수평적 읽기를 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좋은 세상에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대규모로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3,000명이 넘는 고등학생에게 온라인에 존재하는 일련의 주장을 조사하라고 요청했다. 연구 결과는 상당히 암울했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 중에 러시아에서 촬영된 익명의 페이스북 동영상에 미국 유권자 사기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담겨있다고 믿은 학생이 무려 절반 이상이었다.

Z세대가 이전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젊은 세대도 이전 세대에게 사용된 것과 같은 함정, 가짜 정보를 무기처럼 사용하는 전술, 정보를 공유하라는 압박 등 수년 동안 온라인 환경을 악화시켜왔던 방식에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로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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