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the cozy but creepy world of VR sleep rooms

안락하고도 섬뜩한 VR 수면실의 세계

가상현실에서 잠들며 불면증과 고독감을 치료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만 어린 불청객들도 종종 이곳을 찾는다.

차분한 로파이(Lo-Fi) 음악이 아득히 들려오고 별똥별이 머리 위 반짝이는 은하수를 가로지른다. 누워 있는 채로 몸이 물리법칙을 거슬러 우주를 두둥실 유영한다. 긴장을 풀고 하품하며 몸을 쭉 뻗는 순간 꽉 쥔 주먹이 잠시 존재를 잊고 있던 베개를 푹 찌른다.

물론 이곳은 우주가 아니다. 내 육체는 집 안 소파에 누워있지만, 정신은 가상현실 플랫폼 VR챗(VRChat)의 수많은 ‘수면실’ 중 한 곳에 있었다. 이 가상 공간에서 사람들은 헤드셋을 끼고 편안하게 쉬며 잠을 청하기까지 한다. 불면증과 고독에 시달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VR 수면실은 처음 방문한 사람에게도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말이다.

각각의 VR 수면실은 사용자들이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어떤 수면실은 모닥불이 있는 해변과 캠핑장을 모방하였고 호텔 객실이나 오두막을 재현한 방도 있다. 배경음악은 편안한 리듬 곡부터 자연의 소리, 완전한 적막까지 다양하며, 조명 또한 네온 디스코볼, 칠흑 같은 어둠 등의 여러 종류가 있다. 원하면 다른 사용자들과 모여서 잠을 잘 수도 있는데 이것은 외로움을 덜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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