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amine is easier to prescribe than ever, and the FDA is not happy about it

어느 때보다 처방 쉬워진 케타민에 경고 던진 FDA

마취와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마약성 의약품 케타민(ketamine) 처방이 남발되는 현상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고하고 나섰다. FDA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케타민은 최근 국내에서도 유명 배우들이 상습 투약하다가 적발되는 등 빠르게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년쯤 전에 필자는 케타민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다는 한 남성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정신과 의사로부터 케타민 로젠지(lozenge·목캔디 같은 사탕)를 처방받았다.

케타민은 전신마취제로 분류되는 마취제의 한 종류다. 수술을 위한 마취 유도와 통증의 경감에 쓰이는데,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같은 정신 장애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환각과 혼란 같은 부작용을 일으켜 마약으로 악용될 우려도 존재한다.

따라서 많은 의사들이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료 목적으로 제한적으로만 처방해주고 있다. 케타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치료제로 승인받은 적은 없다.

그런데 사실 케타민은 꽤 구하기가 쉽다. 필자의 경우 온라인 케타민 클리닉에 대한 소셜 미디어 광고를 본 적도 있다. 아마 그런 광고를 본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FDA도 케타민을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익히 잘 알고 있다. 10월 둘째 주 FDA는 정신 장애 치료를 위해 케타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행위, 특히 집에서 약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구강 용해형 케타민의 사용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했다.

FDA는 “현장 의료진이 진정된 상태나 의식의 해리(dissociation·개인이 모종의 일련의 심리적이나 행동적 과정을 자신의 정신활동에서 격리시키는 것) 등의 부작용을 제대로 감시하지 않으면 환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상황이 이 지경이 됐을까?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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