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City is drowning in packages

택배 상자에 파묻히고 있는 뉴욕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급격하게 증가한 온라인 주문과 그로 인해 늘어난 택배 물량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유지되면서 뉴욕시는 쓰레기 증가, 교통 혼잡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

아마존, 헬로 프레시(Hello Fresh), 스티치 픽스(Stitch Fix). 버튼을 누르면 3일에서 5일, 아니면 심지어 단 하루 만에 택배 상자들이 도착한다. 상자, 상자, 더 많은 상자들. 전 세계에서 오는 다양한 상품의 택배 상자가 화면을 몇 번 클릭하기만 하면 집까지 배달된다. 그러나 이렇게 소비자 편의가 향상되는 몇 년 동안 도시의 삶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절도와 교통량이 증가했고 택배 상자와 포장재 폐기물도 늘어났으며 지역 상점들은 고객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유럽일본의 일부 도시들은 이러한 택배 상자나 포장재로 인한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시는 그렇지 않다. 아직은.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교의 지속가능도시화물시스템센터(Center of Excellence for Sustainable Urban Freight Systems)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3년 전만 해도 뉴욕시에 배달되는 하루 평균 택배 물량은 180만 개 이상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몇 달 만에 배달 물량은 거의 230만 개까지 증가했다. 지속가능도시화물시스템센터의 소장 호세 올긴 베라스(José Holguín-Veras)는 이 숫자가 전자상거래(e-commerce) 배달 물량만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식료품과 조리식품 배달까지 합치면 하루 총 배달 물량이 370만 개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이 정도면 매일 뉴욕시 전체 인구의 절반에게 물건 하나씩을 배달할 정도의 양이다. 팬데믹이 시작되고 2년이 지난 2022년 3월에는 수치가 360만 건 약간 아래로 살짝 감소했다. 올긴 베라스는 사람들이 이제는 모든 것을 자기 집 문 앞에 주문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올긴 베라스는 자신의 짐작이 “논리적으로 그럴듯하다”고 말했다. 결국 팬데믹이 특히 쇼핑과 외식에 관해서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급증한 전자상거래에는 상품 구매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상당한 대가가 따른다. 예를 들어 최근 연구에 따르면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한 도시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화물 배달은 뉴욕의 이러한 교통 혼잡에 상당히 기여한다. 2021년 11월에 발표된 한 보고서는 하루에 200만 개 이상의 택배를 배달하려면 화물차량 7,800대가 필요하고, 이 화물차량들이 각각 8시간 동안 도시의 거리와 도로를 점유한다고 추정했다. 그렇다면 매일 모든 화물차량들이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은 총 6만 시간이 넘는다.

인터넷 쇼핑 같은 택배 배달 물량 증가로 교통 혼잡이 심화된다는 것을 알아챈 당시 뉴욕 시장 빌 드 블라지오(Bill de Blasio)는 트럭 대신 배를 이용해 택배를 운송하는 것에 2021년 11월 예산 중 3,800만 달러를 할당했다. 그는 2021년 말에 “기후변화에 맞설 좋은 방법 하나는 대형 트럭이 지배하는 사회와 경제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특히 대형 트럭이 지배하는 오늘날 뉴욕시와 미국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트럭들은 우리 미래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배달용 대형 트럭으로 인한 교통 혼잡을 줄이려는 다른 시도들도 있다. 그런 시도로는 배달용 자전거 사용, ‘필수적이지 않은’ 배달 택배에 3달러의 추가 요금 부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택배 보관함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보관함은 택배를 내려놓을 장소를 제공하여 배달 차량이 집마다 방문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마존 전용 보관함은 세븐일레븐, 약국 체인 라이트에이드(Rite-Aid),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s), 체이스은행(Chase Bank)에 위치해 있다. 소매업체와 관련 없는 스토플라이(Stowfly) 같은 보관함 서비스도 존재한다. 스토플라이의 보관함은 소규모 구멍가게를 포함해서 다양한 장소에서 찾을 수 있다. 스토플라이의 CEO 시드 카트리(Sid Khattri)는 보관함을 이용하면 배달로 인한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관함은 전자상거래 배달 목적지를 정해진 장소에 집중시키는 동시에, 고객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점들이 추가 소득도 올리고 가게에 방문하는 고객들도 확보하도록 도울 수 있다.

뉴욕시의 건축회사 WXY의 데이비드 베가 바라쵸위츠(David Vega-Barachowitz)는 뒤로 한발 물러서서 역사적인 맥락을 바탕으로 지금의 택배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뉴욕시의 택배 문제가 단순히 교통 혼잡이나 비효율적인 자원 분배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보기에 오히려 이 문제는 1950년대에 교외의 쇼핑센터들이 도심과 경쟁하기 시작했을 때 발생한 상황과 유사하다. 그는 “우리는 문밖으로 걸어 나가서 우유 한 통을 사고 서점에 가고 영화를 보러 갈 수 있는 그런 도시에 살고 있다”며, “편의를 중시하는 문화가 이제는 이 모든 것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시 교통국의 분석 책임자 아서 게트먼(Arthur Getman)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뉴욕에 오는 많은 사람들은 ‘아메리칸드림’을 꿈꾼다”며, “하지만 바로 그 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칸드림은 주로 교외에서의 생활 방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나 뉴욕에는 모두가 자신의 집과 정원과 자동차와 물건을 소유하는 그런 삶을 가능하게 할 공간이 없다. 대중교통, 자전거 도로, 보도, 공원, 아파트 등 뉴욕의 모든 것은 공유를 위한 공간이다.

도시 계획자부터 아파트 건물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택배 물량 증가에 대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긴 베라스는 몇 년에 걸친 데이터를 세세히 살펴본 후에 이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택배 물량 중에서 꼭 필요한 구매는 과연 몇 %나 될까?”

  • 이 글을 쓴 Sarah Simon 은 뉴욕시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멀티미디어 저널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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